'침수 한 달' 철강재 수급 정상화 속도전 속 '노조 파업' 뇌관 급부상

'침수 한 달' 철강재 수급 정상화 속도전 속 '노조 파업' 뇌관 급부상

아시아타임즈 2022-10-14 11:36: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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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사진=현대제철)

[아시아타임즈=김다정 기자] 역대급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할퀴고간 상흔에 국내 철강업계가 피해복구 작업을 서둘면서 철강재 수급 안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침수 피해 규모가 가장 큰 포스코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이미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피해 복구를 완료했고 세아제강은 이달 안에 모든 공정 정상화를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도 일부 복구 일정을 앞당기며 연내 정상화 목표 달성의 고삐를 죄고 있다. 

이처럼 국내 철강업계가 한마음 한 뜻으로 철강재 생산·공급 정상화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이번엔 파업을 앞세운 ‘노조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상황이 꼬일 가능성이 불거졌다. 최악의 경우 공장 가동 중단사태까지 이어질 경우 철강 공급난 이슈는 ‘재점화’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 냉연공장을 2주간 휴업을 결정했다. 당진제철소 냉연1,2공장은 12일 오전 7시부터 26일 오전 7시까지 생산을 중단한다. 

현대제철은 노조의 게릴라 파업으로 냉연강판 생산에 필요한 열연소재 확보가 어려워져 공장 가동이 힘들다는 점을 생단중단 이유로 들었다. 침수 피해를 입은 현대제철 포항공장이 지난 6일 복구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엔 노조 파업으로 당진제철소 일부 공장이 멈추게 되는 것이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금속노조 소속 현대제철 4개 지회(당진·인천·포항·당진하이스코)는 올해 임금‧단체협상과 성과급 지급을 놓고 갈등을 이어가다 지난달 24일부터 당진제철소에서 게릴라식 파업에 나서고 있다. 

순환근무 시스템에 따라 라인에 투입되는 근로자들에게 실시간으로 파업 지침을 하달하는 게릴라 전략으로 인해 사 측은 대체 인력조차 투입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공장 정상 가동도 불가능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아직까지 철강 수급난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불식되지 않은 가운데 우려했던 파업 리스크가 현실화되자 공급난은 더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노사 갈등이 장기화되고 파업 범위가 확대되면서 생산 차질 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초 후판과 특수강, 선재공정을 중심으로 실시됐던 파업은 지난 5일부터 열연공정으로 확대된 상황이다. 

최근 국내 철강업계가 제품 수급 정상화에 속도를 내면서 철강 가격도 점차 안정화되는 추세지만 이번 파업을 계기로 가격이 재차 상승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실제로 냉연 유통 가격은 6월 첫 주 134만 원을 기록한 뒤 하반기 내내 하락세를 보이다가 이달 들어 처음으로 반등했다. 10월 첫째 주 냉연 유통가격은 톤당 115만 원으로 전월 대비 4.5% 올랐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완전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물량을 소화해야할 현대제철이 노조 파업으로 생산차질을 입는 것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노조의 파업 장기화가 자칫 국내 철강 생태계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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