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연쇄 성폭행범' 김근식(54)이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뒤 경기 의정부시 갱생시설에 거주할 것이라는 소식에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14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법무부는 17일 출소하는 김근식의 거주지로 의정부에 있는 갱생시설인 법무부 산하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으로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김근식은 출소 이후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으로 이동해 해당 기관에서 살게 된다. 김근식이 거주할 수 있는 기간은 최대 2년으로, 첫 6개월 거주 뒤 심사를 거쳐 3차례 연장할 수 있다.
김근식이 갱생시설에 거주하면 밤 10시부터 아침 9시까지는 나올 수 없지만, 아침 9시부터 밤 10시까지는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
김근식이 의정부로 온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사회는 공포에 떨고 있다. 김근식은 2006년 5~9월 수도권에서 미성년자 11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15년을 복역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이런 범죄자와 한 지역에서 살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편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에 해당 결정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김 시장은 "입소 예정 시설 160미터 거리에 영아원과 아동일시보호소가 자리 잡고 있다. 근처에 초·중·고등학교 6곳도 있어 자녀들의 안전이 위태롭다"며 "법무부 장관에게 의정부 갱생시설 입소 지정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근식의 연고지는 경기도가 아니다"라며 "아무 연관도 없던 의정부에 인면수심 흉악범이 우리 삶에 섞여 들어 우리 시민이 혼란과 공포에 빠지고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파괴하는 것을 절대로 묵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Copyright ⓒ 제주교통복지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