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채혜정 기자] 카카오페이가 우리사주 반대매매를 막기 위해 예금을 담보로 145억원을 지원한 사실이 확인됐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지난달 한국증권금융에 예금 질권을 설정하고 담보금 145억5000만원을 지원했다.
이는 최근 주가 급락으로 우리사주 보유 직원들이 반대매매 등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우리사주조합의 담보 부족 상황에 대응했다는 것이 카카오페이 측의 설명이다.
대출을 받아 우리사주를 매입한 직원은 주가 하락에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다. 담보 부족을 해소하지 못하면, 카카오페이 상장 후 1년이 지나 `보호예수`가 풀리는 다음 달 3일 이후 우리사주가 반대매매로 강제청산 당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사주를 취득한 직원들은 대출 약관에 따라 주가 하락으로 통상 60%인 담보 비율을 유지하지 못하면 담보 추가 납부나 대출금 상환으로 담보 부족을 해소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원책으로 '급한 불'은 껐지만, 카카오페이 주가가 최소 5만원대로 올라서야 담보 비율 60%를 유지하며 반대매매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주가 하락에 피해를 보고 있는 일반 주주 입장에서는 회사 자금이 우리사주만을 위해 사용됐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됐다.
한편, 카카오페이의 주가는 이날 전날(13일)보다 4.94% 오른 3만6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상장 직후인 작년 11월 29일 종가 기준 23만8500원에 비하면 85% 폭락한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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