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부터 거센 반발…강석훈 산은 회장 출근 무산

첫날부터 거센 반발…강석훈 산은 회장 출근 무산

아시아타임즈 2022-10-14 17:26: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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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강석훈 신임 한국산업은행 회장이 8일 오전 첫 출근을 시도했지만, 산업은행 노동조합의 반발에 발길을 돌렸다. 금융권에서는 당분간 강석훈 산은 회장의 첫 출근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mage 강석훈 신임 한국산업은행 회장./사진=연합뉴스

7일자로 임명된 강석훈 산은 회장은 이날 오전 8시50분께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본점으로 출근하려 했지만, 대기중이던 노조원들의 저지로 건물에 들어가지 못했다. 

산은 노동조합원 30여명은 이날 아침 8시25분부터 본점 출입문에서 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었다. 노조원들은 "산은 본점 지방 이전 임무를 받고 온 낙하산 회장을 거부한다"며 정문 앞을 지켰다. 이후 강 회장이 도착하자 "지방 이전 추진하는 낙하산을 박살내자. 검증 안 된 비전문가 역할을 규탄한다"고 외치며 출근을 저지했다.  

이에 강 회장은 "일 할 수 있게 기회를 달라"며 "뜨거운 뙤약볕에서 목놓아 말씀하시는 이유를 모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대화하고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대화와 소통 문제를 해결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후 강 회장은 몇 차례 대회를 시도했지만, 결국 약 10분 만에 돌아갔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예정됐던 강 회장의 취임식도 취소됐다. 통상 회장의 취임식은 노조와의 회담 이후 정해진다. 때문에 취임식은 잠정 연기하게 됐다. 현재 강 회장은 지방이전에 대해 논의를 통해 해결하자고 제안하고 있지만, 노조는 논의의 대상이 아니라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앞서 산은 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대선 캠프에서 활동한 공로를 인정받은 인사가 산업은행의 회장으로 낙점되었다"며 강 회장을 '산은 본점 지방이전하겠다는 낙하산'이라고 규정했다. 노조는 "내정자가 본점 지방이전 미션을 부여받고 올 것이라는 점은 자명하다"며 "우리가 그의 산은 출입을 단 한 발짝도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산은이 또다시 부적격 낙하산의 놀이터로 변질되는 것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산은이 관치금융 적폐를 재생산하는 것 역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조윤승 금융노조 산은지부 위원장은 "'금융 좀 안다'는 사람이면 모두가 반대하는 본점 지방이전을 추진할 낙하산의 출입은 결단코 막아낼 것"이라며 "우리의 이같은 경고를 귀담아 듣지 않는다면 낙하산과 정권은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 회장의 산은 출근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노조의 반발로 임기 시작 27일 만에 첫 출근을 했다.

노조의 출근 저지 투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강 회장은 매일 산은 사무실로 출근할지, 산업은행 근처에서 업무를 시작할지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강 회장은 각 부서의 업무보고를 받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회장은 업무현황을 보고받으며 앞으로도 노조와의 대화를 제안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산은 구성원과 함께 마주하고 있는 당면 과제들을 풀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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