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명 목숨 앗아간 美 고교 총기난사범에 '사형' 대신 '종신형' 선고된 이유

17명 목숨 앗아간 美 고교 총기난사범에 '사형' 대신 '종신형' 선고된 이유

데일리안 2022-10-14 17:27: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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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P/뉴시스 ⓒ AP/뉴시스

2018년 미국 한 고등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해 17명을 숨지게 한 20대가 사형 선고를 피하게 됐다.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는 지난 13일(현지 시각) 배심원단이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니콜라스 크루즈에게 종신형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크루즈는 2018년 2월 플로리다주 파클랜드시 마저리 스톤먼 더글러스 고등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해 17명을 살해하고 17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의 변호인은 크루즈의 어머니가 임신 중 약물과 알코올을 남용해 신경 발달 장애를 갖게 됐으며, 성장 과정에서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선처를 호소했다.

검찰은 "크루즈는 극악무도하고 잔인한 데다, 계획적으로 범죄를 저질렀다"며 사형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12명의 배심원단은 7시간 동안 심의한 끝에 혐의의 잔인한 정도가 변호인이 제시한 감형 요인보다 크지 않다는 이유로 종신형을 결정했다.

현지에서 배심원단의 권고가 공식적인 선고는 아니다. 다만 플로리다 법에 따르면 생명 관련 판결은 배심원 권고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에 크루즈는 다음 달 1일 정식 선고에서 사형을 피할 것으로 보인다.

유가족들은 즉시 반발했다. 한 피해자의 아버지는 "판결에 혐오감을 느낀다"라면서 "배심원에게 질렸다. 17명을 살해하고 17명을 다치게 했는데 사형선고를 받지 못하는 제도가 역겹다"고 절규했다.

또 다른 피해자의 아버지 역시 "배심원단의 권고가 희생자 가족에게서 정의를 빼앗았다"라며 "또 다른 총기 난사 사건을 양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도 "살인 사건이 발생한 지 4년 반이 지났는데 이제 결과가 나온다는 것에도 실망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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