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북단 고성 주민, 긴장 속에서도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생활
(강원 고성=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북한의 잇따른 포병사격 소식에 강원 동해안 접경지역 주민들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14일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새벽에 이어 오후에도 동해와 서해에서 포병사격을 했다.
이번 사격과 관련, 동해안에서는 북한이 사격을 한 곳이 접경지역에서 다소 멀리 떨어져 있다 보니 주민들은 포성을 청취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역 주민들은 특별한 변화 없이 일상생활을 이어갔다.
통일전망대 관광객 출입은 물론 주민들의 영농작업을 위한 민통선 출입도 평소와 같이 진행됐다.
하지만 동해안 주민들은 잇따라 전해진 북한의 잇따른 포사격 소식에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명파리의 한 주민은 "포성도 들리지 않고 민통선 출입도 통제되지 않아 평소와 다를 바 없는 생활을 하고 있는데 접경지역 인근에서 북한이 포사격을 했다는 소식이 잇따르고 있어 내심 불안한 면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북한의 행위에 당혹스럽고 혹시 무슨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지만, 그동안 반복적으로 겪어왔던 일이어서 크게 동요하지는 않는다"며 "긴장 관계 조성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명철 고성군번영회장은 "북한 포사격 소식에 불안한 점이 없지는 않지만, 주민들은 평소와 같은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며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에 이번 사태가 악영향을 주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통일전망대 관계자도 "이번 일이 전망대 출입 통제로 이어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mom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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