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약거래설' 北 겨냥했나…美 "러에 탄약 제공 시 제재할 것"

'탄약거래설' 北 겨냥했나…美 "러에 탄약 제공 시 제재할 것"

연합뉴스 2022-10-14 23:22: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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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0여개국 회의 소집해 "러 군산복합체 지원도 제재"…中에도 경고?

아데예모 미국 재무부 부장관 아데예모 미국 재무부 부장관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탄약 구매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이 러시아에 탄약을 제공하거나 러시아 군산 복합체를 지원하는 개인이나 기업, 국가에 대해 제재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재무부와 상무부는 14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 조치를 위한 30여개국 대표를 소집해 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월리 아데예모 재무부 부장관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각국의 대러시아 제재에 대해 "우리의 행동은 러시아의 행동에 비용을 부과했을 뿐만 아니라 군산 복합체에 대한 제한 조치는 전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집단적 노력으로 러시아의 군산복합체들은 우크라이나에서의 작전에 필요한 핵심 장비를 생산하거나 유지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군산복합체에 필수적인 초소형 전자부품이 고갈됐고 러시아는 해외 부품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는 문제를 걱정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최대 초소형 전자제품 제조업체 2곳은 해외 기술의 부족으로 생산을 잠정 중단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또 대러시아 제재 및 러시아의 군사능력 제한 등의 차원에서 러시아에 탄약을 제공하거나 러시아의 군산복합체를 지원하는 사람이나 기업, 국가에 대해 제재하겠다는 지침을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 차원에서 발표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초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수백만 발의 탄약 구매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직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북한 무기나 탄약이 사용되고 있다는 정황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인 가운데 만약 이 거래가 이뤄지면 북한은 기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에 따른 조치 외에 이번 방침에 따른 미국의 제재도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북한 국방성은 지난달 22일 미국의 '북러 무기·탄약 거래설'에 대해 망발이라고 비판하면서 러시아에 무기나 탄약을 수출한 적이 없으며 향후에도 그럴 계획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선 이번 조치가 중국을 겨냥한 것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강력한 대러 제재에 나서면서 중국이 제재를 훼손하거나 러시아를 경제·군사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경고를 보내왔다.

solec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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