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방문 한덕수, 페르난데스 대통령에 "전략 광물 공급으로 경제안보 협력 강화"

아르헨 방문 한덕수, 페르난데스 대통령에 "전략 광물 공급으로 경제안보 협력 강화"

데일리안 2022-10-15 10:18:00 신고

3줄요약

'전기차 배터리' 원료 리튬 안정적 공급 약속

재생에너지, 5G, 인공지능 등 분야서도 협력

한 총리, 北 도발엔 "명확한 억지력 있어야"

한덕수 국무총리가 14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통령궁에서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14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통령궁에서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만나 한국 기업의 전략 광물 분야 진출 확대와 양국 경제안보 협력 강화 등에 대해 논의했다.

아르헨티나를 공식 방문 중인 한덕수 국무총리는 14일(현지시간)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통령궁에서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양국 간 교역 확대, 경제안보 협력 등과 관련해 의견을 나눴다. 국내 정부 인사가 아르헨티나 정상과 현지에서 회동한 건 지난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18년 만이다.

우선 한 총리는 리튬 등 전략 광물 분야에서 한국 기업 진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아르헨티나 정부의 관심을 당부했다. 이에 아르헨티나 정부는 리튬 등 전략광물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아르헨티나는 리튬 매장량이 세계 3위, 생산량은 4위에 달한다.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은 "한국과 아르헨티나 양국은 전략 광물의 안정적 공급을 통한 경제안보 협력 강화를 도모해 나가자는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아르헨티나는) 이를 위해 포스코 등 한국 기업의 광물 분야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르헨티나에서 채굴된 리튬은 한국이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리튬 공급처를 다변화하고 공급망을 안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포스코는 올해 8억3000만달러(약 1조2000억원) 규모 아르헨티나 현지 투자를 통해 연간 2만5000톤(t) 규모의 리튬을 생산하고, 생산 규모를 2028년에는 10만t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리튬 2만5000t은 전기차 60만대에 들어갈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아울러 양국은 아르헨티나 청정지역인 파타고니아산 쇠고기의 한국 수입을 위해 검역 당국 간 협의를 긴밀히 추진해 나가자는데도 합의하며 '식량안보' 강화를 위한 협력도 강화한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한국 옥수수 수입 물량의 약 40%, 대두유 수입 물량의 약 33%가 아르헨티나산인 만큼 우리나라의 아르헨티나 곡물 의존도는 높은 상황이다.

이외에도 양국은 ▲수소 등 재생에너지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논의 ▲5G,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협력하는 방안 ▲지구 관측 위성 영상 교환 등 우주 협력 강화 등 산업, 과학분야에서도 협력을 약속했다.

또 한 총리는 페르난데스 대통령에게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의 부산 유치 지지도 당부했다. 주아르헨티나 한국대사관과 아르헨티나 외교부는 한 총리 방문을 계기로 양국 '워킹홀리데이' 적용 연령을 기존 '18세 이상 30세 이하'에서 '18세 이상 34세 이하'로 확대하는 내용으로 워킹홀리데이 협정을 개정하기도 했다.

한편 한 총리는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계속되고 있는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 "'상대의 조건에 따른 평화'를 추구하지 않을 수 있는 명확한 억지력이 있어야 한다"며 "평화로워야 하지만, 최악의 경우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가 국제 법규에 어긋나는 일까지는 못하겠지만, 최대한 심정적으로 지원하고 잘 지내려고 노력은 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상대의 조건에 따른 평화'로 국가를 운영할 수는 없다. 저도 윤석열 대통령도 그렇게 생각한다. 자강 국방력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투자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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