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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인력 부족이 심화되면서 정부와 국회가 '반도체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자사 반도체 직원들에게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면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28일 반도체(DS) 부문 전 직원에게 ‘DS 여가 포인트 제도‘를 도입한다고 사내망에 공지를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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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에게 지급되는 여가 포인트는 '현금성 복지' 개념으로 삼성전자의 가전제품이나 건강식품, 밀키트 등의 상품들을 구매할 수 있으며, 호텔, 레저시설 예약에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포인트는 10월 4일 기준으로, 임원을 제외한 재직 중인 직원들에게 적립되고 사용 기한은 적립일 기준 향후 3년입니다.
이번에 삼성전자가 'DS 부문' 직원들에게만 복지포인트를 지급한 것을 두고, 올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 직원들 사이에서 연봉이나 복지 등의 처우가 경쟁사인 SK하이닉스보다 못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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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에서 근무하는 엔지니어 A씨가 이재용 부회장과 경계현 대표이사에게 보낸 이메일을 공개해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A씨는 "현재 연구 인력들에게 주어진 목표와 납기 설정이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아무리 뛰어난 인력을 보유하고 있어도 절대적으로 부족한 자원과 넘쳐나는 장애물 속에서는 제품 개발 난도 상승을 감당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그는 연구 인력들의 업무성취도가 낮은 현실을 지적하며 "현재 연구소에는 또 다른 예견된 실패를 맞이하는 일만 남았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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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이재용 부회장님, 그리고 경계현 대표이사님께] 시간은 귀중하지만 진실은 그것보다 훨씬 귀중합니다'란 제목의 이메일을 두 경영진에게 발송하고 그 내용을 본인의 블로그에 올리면서 언론에 보도 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불만들에 대해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 사장은 지난달 2일 "직원들 사기가 떨어진 것 같아 고민이 많다. 9월 중, 10월 초 보상에 대해 정리해서 답변드리겠다"고 답한 바 있습니다.
또한 재계에서는 이번 여가 포인트 지급 결정에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의견이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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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경영권이 복권된 이재용 부회장은 주요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소통 경영에 나서고 있습니다. 기흥 R&D 단지 착공식과 삼성엔지니어링 글로벌 엔지니어링 센터를 방문한 뒤 수원사업장과 삼성SDS 잠실 캠퍼스를 연이어 찾아 직원들과 함께 식사를 하고 사진을 찍었고, 임직원들의 휴가일정 및 워킹맘의 근무환경에 대해 논의하는 등 연일 광폭행보를 보였습니다.
실제 이 전 부회장은 지난달 14일 자녀가 6명인 다자녀 가정 10가족 총 86명에게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삼성전자 최신 기기를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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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삼성전자는 2016년 미국 하만을 인수한 뒤 대규모 인수합병이 없었는데 이재용 부회장은 최근 영국 반도체 설계 업체인 ARM 인수에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ARM은 반도체의 핵심 설계 기술인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보유하고 있는데,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은 이 회사의 인수를 위해 ARM의 지분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과 만남을 갖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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