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BBC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45분 경 튀르키예 북부 흑해 연안의 아마스라 탄광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현장에선 110여명이 작업을 하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이 지하 300m 깊이에서 일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 파티흐 돈메즈 튀르키예 에너지부 장관은 사고 당시 58명이 무사히 구조됐거나 현장을 탈출했지만 나머지 인원들은 갱도에 갇혔다고 설명했다. 또 부상자 11명 중 1명은 퇴원했으며 나머지 10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14명의 최초 사망자 보고 이후 밤샘 구조작업이 진행되면서 사망자 수가 지속 증가했고, 최종 41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BBC는 301명이 사망한 2014년 튀르키예 서부 소마 탄광 폭발 참사 이후 가장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부연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이날 사고 현장을 방문해 구조 대원들을 독려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그는 또 “마지막 실종자가 숨진채 발견됐다”며 20시간 동안 이어진 구조작업이 마무리됐음을 알렸다.
목격자들은 지하 300~350m 깊이 갱도에서 굉음과 함께 폭발이 일어났고 이후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AFAD)은 탄광에서 발생한 가연성 메탄가스에 불이 붙으며 폭발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발화 원인에 대해선 아직 파악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검찰도 사고에 대한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튀르키예 경찰청은 소셜미디어(SNS)에서 이번 사고와 관련해 증오를 조장한 12명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에르도안 대통령에 서한을 보내 “비극적인 사고에 대한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고인의 유족과 친지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와 함께 다친 이들에게는 쾌유하도록 기원을 전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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