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부 “자유·민주주의는 대만인 신념…일국양제 거절”

대만 총통부 “자유·민주주의는 대만인 신념…일국양제 거절”

데일리안 2022-10-16 16:33: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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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은 중국·대만 옵션 아냐…평화안정 유지가 양국 공동 책임”

“양측이 수용할 수 있는 대만해협 평화·안정 유지 방법 모색할 것”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지난 8월 3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차이잉원(오른쪽) 대만 총통과 만나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지난 8월 3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총통부에서 차이잉원(오른쪽) 대만 총통과 만나 연설하고 있다. ⓒAP/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 개막식에서 사실상 무력을 통한 대만과의 통일에 나서겠다고 언급하자, 대만 정부가 강력 반발했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만 총통부는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당 대회 개막식의 시 주석 연설과 관련해 “대만은 주권 독립국가로 자유와 민주주의는 대만인의 신념과 견지”라며 “우리는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를 확고하게 거절한다”고 말했다.

장둔한 대만 총통부 대변인은 대만의 입장이 매우 확고하다며 “국토의 주권은 양보할 수 없고 자유와 민주주의도 타협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전쟁을 일으키는 것은 양안(중국과 대만)의 옵션이 절대 아니라는 것이 바로 대만인의 공통된 인식”이라며 “대만 해협과 역내의 평화안정을 유지하는 것은 양안 공동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차이잉원 총통이 강조한 것처럼 이성적으로 평등하고 상호 존중하는 분위기에서 양측이 수용할 수 있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자 한다”며 “국가안보 부처가 관련 정세를 파악 중이고ㅡ 지속적으로 관련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당 대회 개막식에서 홍콩과 마카오의 ‘일국양제’ 성과를 거론한 뒤 대만 통일을 언급하면서 대만에 대한 무력사용 포기를 절대 약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반드시 실현할 것이며, 또한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 부부장인 쑨예리 20차 당 대회 대변인도 전날 오후 영상 기자회견에서 비평화적 통일 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무력 사용 포기를 약속하지 않고, 모든 필요한 조치의 선택지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평화적 해결의 한 가닥 가능성이 있다면 우리는 백배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비평화적 방식은 부득이한 상황에서 최후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대만의 중국 본토 담당 기구인 대륙위원회(MAC)는 “대만의 민의와는 상반되는 낡은 논조”라며 유감 표명과 함께 반대 입장을 밝혔다.

대륙위는 “중국이 억지적인 정치적 틀을 포기하고 이성적으로 문제를 처리해야만 진정한 각자의 발전 이익에 유리할 것”이라며 “중국이 이번 당대회에서 대만해협의 정세와 대만 정책에 대해 책임 있고 진지한 정책 토론과 함께 정확한 판단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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