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투기 150대 훈련 사진은 조작"...전문가 의견은?

"북한 전투기 150대 훈련 사진은 조작"...전문가 의견은?

내외일보 2022-10-16 16:33: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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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이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호'가 동원된 한미 연합훈련에 대응해 포병과 비행대들의 합동타격훈련을 실시했다.

[내외일보] 이교영 기자 = 북한이 최근 전투기 150대를 동원한 훈련을 실시했다며 공개한 사진이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독일 험볼트-엘스비어 연구소의 사진 분석 전문가인 토스튼 벡 박사는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공개한 전투기 관련 사진이 실제로 비행하는 전투기 수보다 더 많아 보이도록 변조됐다는 충분한 증거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벡 박사는 "일부 사진에 나온 전투기들의 유사성이 매우 두드러진다"면서 "각기 다른 거리와 높이에서 비행 중임에도 같은 크기인데다 거리에 따라 전투기의 모양이 흐릿하거나 분명한 차이 없이 동일한 화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벡 박사는 "한 전투기를 복사해 여러 번 붙여넣었거나 아니면 다른 사진에서 가져와 붙여놓은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설명했다.

벡 박사는 또 "실제 전투기의 훈련 모습을 촬영했다기 보다는 일부러 예술적으로 꾸며 더 극적으로 보이도록 연출"했다고 부연했다.

다만 북한이 공개한 원본 사진의 크기가 작고 해상도가 낮아 정확한 분석에는 한계가 있다고 벡 박사는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항공전문지 애비에이션 위크의 매튜 조우피 수석 분석가도 RFA에 "북한의 항공전력을 고려하면 이 사진들이 조작됐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항공기 100대가 동원되는 미국의 레드 플래그 훈련과 같은 대규모 군사훈련을 개최할 수 있는 국가는 미국과 중국뿐이며 북한의 공군 훈련이 실제였다 하더라도 한미 양국은 북한 상공에서의 활동을 감지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 공군과 한국 공군 모두 보잉 E-3 센트리, E-737등을 기반으로 북한 영공을 들여다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북한은 "군 전선 장거리포병구분대들과 공군비행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이 10월 6일과 8일 진행됐다"면서 특히 8일에는 전투기 150대가 동원된 '대규모 훈련'이 진행됐다고 언급했다.

이번 훈련에 대해 정부 내에서도 북한이 실제 훈련의 규모에 비해 보도 내용을 부풀렸을 가능성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훈련 중에 일부 비행기가 오작동하거나 추락까지 한 정황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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