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은 16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K리그12022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후반 20분 강원 공격수 김대원이 페널티킥(PK) 득점에 성공했으나, 후반 29분 엄원상과 후반 40분 마틴 아담(헝가리)에게 연속골을 내줘 패했다.
강원은 ACL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패배로 리그 6위 강원은 리그 종료까지 한 경기만 남겨둔 상황에서 리그 4위 인천 유나이티드와 승점 차 4점을 줄이지 못했다. 이로써 ACL 진출 가능성이 있는 마지막 순위인 4위로 도약하는 것이 불가능해져 ACL 진출이 무산됐다.
경기 후 최용수 강원 감독은 “17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울산과 홍명보 감독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한다. 홍명보 감독은 선수로서도 완벽한 커리어였다. 그간 압박과 부담 속에서 안색이 안 좋아 보이기도 했는데, 시즌 초반부터 선두권을 유지했고, 지도자의 경험과 노하우를 보여주며 우승했다. 진심으로 축하의 말을 전한다. 개인적으로 맞대결에서 5전 5패다. 부끄러운 결과인데, 한 번쯤은 이기고 싶다. 다시 한번 축하드린다”고 했다.
울산의 골문을 여러 차례 두드린 강원은 끝내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최용수 감독은 “전반 압박 이후 체력이 떨어졌다. 그래서 집중력도 떨어졌다. 그 지역에서 2실점을 했다. 아깝게 생각을 한다. 우리 선수들은 부족하지만 아직 발전하는 과정이고, 개선점이 뭔지를 찾아서 좋은 팀을 만들어야 할 거 같다. 홈팬들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지 못해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강원을 파이널A(1~6위)로 이끈 건 측면 공격수 양현준(20)과 김대원(25)이었다. 양현준은 올 시즌 8골·4도움을 기록했다. 김대원은 12골·13도움으로 공격 포인트 리그 1위에 올랐다. 이정협, 갈레오(몬테네그로) 등 중앙 공격수들과 강원의 공격을 이끌었다. 리그 최고의 ‘크랙’인 양현준과 김대원 덕분에 강원의 순위는 수직으로 상승했다.
최용수 감독도 시즌을 돌아보며 양현준과 김대원의 활약을 빼놓지 않고 언급했다. 최 감독은 "(양현준은) 연차에 비해서 좋은 한 시즌을 보냈다. 다만 결정적 기회가 왔을 때 넣고 안 넣고의 차이가 있다. 거기서 해야 한 단계 성장한다. 아쉬운 부분이다. 최근 경기력 기복이 있다. 잠재력은 있으니 성장 가능성은 높다"고 했다.
김대원에 대해서도 최용수 감독은 "김대원은 경기력 기복도 별로 없었다. 상당히 헌신적이다. 지난 시즌보다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냉정함, 침착함, 피니시 더 좋아졌다고 본다. 동료들을 활용하는 장점도 있다. 김대원의 활약이 우리를 좋은 분위기로 끌고 왔다"라고 칭찬을 전했다.
춘천=김영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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