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선발 맞대결에서 KT 엄상백은 5⅔이닝 8피안타 4실점하며 판정패를 당했다. 가을야구에서 마저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키움 안우진의 벽이 너무 높았다.
경기가 끝난 뒤 이 감독은 “ 안우진 공략이 쉽지 않아서 후반 기회를 생각했다”면서 “(엄)상백이의 볼이 좋지 않다기 보다는 실투가 많았다. 초반 3실점 정도까지 생각했는데 아쉽지만 잘 끌어갔다”고 돌아봤다.
이어 “3~4차전이었으면 일찍 바꿨을 텐데 1차전이었다”며 “한 번에 4점을 주는 게 아니라 1점씩 줬기에 따라갈 수 있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KT는 반전을 일굴 뻔했다. 키움의 불펜이 가동된 8회초 3득점으로 추격에 불을 댕긴겼고, 8회 강백호의 적시타로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8말 필승계투조가 무너지며 4점을 헌납했다.
이 감독도 다시 곱씹는 대목이다. 그는 “마지막 김민수의 2스트라이크 이후 볼넷이 아쉽다”고 짚었다. 김민수는 현재 KT 구원진 중 최고 구위를 자랑하는 자원으로, 지난 13일 KIA 타이거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⅔이닝을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아 팀 승리를 이끈 바 있다.
키움은 오는 17일 고척에서 다시 키움과 준PO 2차전을 치른다. 이 감독은 ”선발은 벤자민”이라며 “조용호는 상태가 안 좋다고 해서 내일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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