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1]KT, 안우진에게 안긴 '8실점' 빚...산더미로 되받았다

[준PO1]KT, 안우진에게 안긴 '8실점' 빚...산더미로 되받았다

일간스포츠 2022-10-16 20: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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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키움히어로즈와 KT위즈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1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4대 8로 1차전을 패배한 KT선수들이 경기 후 관중에 인사하고 들어가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2.10.16/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키움히어로즈와 KT위즈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1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4대 8로 1차전을 패배한 KT선수들이 경기 후 관중에 인사하고 들어가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2.10.16/
 
KT 위즈는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에게 정규시즌(2022) 최다 실점을 안겼다. 지난 7월 27일 치른 홈(KT위즈파크) 경기에서 5와 3분의 2이닝 동안 8안타를 치며 8득점했다.  
 
이전 등판한 18경기에서 10승(4패)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하며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가고 있던 안우진에게 처음으로 대량 실점을 안긴 것. 당시 경기를 앞둔 이강철 KT 감독은 "안우진이 한 번은 흔들릴 때가 되지 않았나"며 애써 긍정론을 전했는데, 타선이 사령탑의 바람을 실현했다.  
 
이날 KT 타선은 안우진의 주 무기인 강속구를 잘 공략했다. 집요하게 커트(의도적으로 파울을 만드는 타격)를 해내며 투수 수를 늘렸고, 빗맞은 안타도 만들어냈다. 경기도 8-2로 완승했다.  
 
안우진은 무너진 KT전을 자양분으로 삼았다. 바로 다음 등판이었던 8월 3일 SSG 랜더스전에서 리그 대표 투수 김광현과의 선발 맞대결을 벌여 7이닝 무실점을 기록, 승리 투수가 된 그는 "변화구 제구가 흔들리더라도 조금 더 많이 활용하는 공 배합을 했다"고 밝혔다.  
 
완급 조절에 더 신경 쓰기 시작한 안우진은 승승장구했다. 정규시즌 평균자책점(2.11) 탈삼진(224개) 1위에 오르며 리그 최고 투수로 우뚝 섰다.  
 
KT는 '완성형' 투수로 진화한 안우진을 준PO 1차전에서 상대했다. 
 
1회 초 2번 타자로 나선 황재균은 3연속 슬라이더 뒤 맞이한 시속 129㎞ 커브에 타격 자세가 무너졌다. 2회 강백호도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커브에 배트를 헛돌렸다. 베테랑 박경수도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3구 연속 구사한 안우진의 공 배합에 끌려다니다 삼진을 당했다.  
 
장타력이 좋은 타자들은 힘에서 밀렸다. 4회 초 1사 1루에서 나선 4번 타자 박병호는 타자가 유리한 볼카운트(2볼-1스트라이크)에서 3구 연속 꽂힌 직구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후속 장성우은 2구 연속 같은 코스로 들어간 시속 154㎞ 직구에 배트도 내지 못했다.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키움히어로즈와 KT위즈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1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6회초에도 등판한 선발 안우진이 황재균을 상대로 공을 던지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2.10.16/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키움히어로즈와 KT위즈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1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6회초에도 등판한 선발 안우진이 황재균을 상대로 공을 던지고 있다.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2.10.16/
 
유일하게 안우진을 잘 공략한 타자는 앤서니 알포드였다. 그런 알포드는 6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날 두 번째 안타를 쳤지만, 무리하게 2루 진루를 시도하다가 횡사했다. 애초에 알포드 한 명으로 안우진을 무너뜨리긴 어려웠다. 
 
안우진은 투수 구 88개를 기록한 뒤 마운드를 구원 투수에게 넘겼다. 손가락 물집 탓이다. 실제로 7·8회 키움 불펜진을 상대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셋업맨 김민수와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8회 말 무너지며 승운을 잡지 못했다. 
 
준PO가 5차전까지 가면, KT는 안우진을 한 번 상대해야 한다. 1차전처럼 당하면 패전 확률이 높다. 안우진에게 8실점을 안기며 생긴 빚이 산더미처럼 불어서 KT 타선을 덮쳤다. 
 
고척=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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