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기업은행장에 낙하산 인사?…술렁이는 기업은행

차기 기업은행장에 낙하산 인사?…술렁이는 기업은행

아시아타임즈 2022-10-17 08:20:58 신고

3줄요약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윤종원 기업은행장의 임기 만료가 내년 1월 2일로 다가오는 가운데 차기 행장도 외부에서 낙하산 인사가 내려올 것으로 관측되면서 기업은행이 술렁이고 있다. 

image 서울 중구 소재 기업은행 본점 전경.(사진=기업은행)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차기 기업은행장으로 정은보 전 금융감독원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기업은행장은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한다.

정은보 전 원장은 기재부 차관보, 금융위 사무처장, 기획재정부 차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6월 윤석열 정부의 출범에 금감원장 자리에서 내려왔다. 정 전 원장은 금융정책 및 국제금융 분야에 대한 업무 전문성과 거시경제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 조율과 경제·금융·예산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이에 기업은행 내부는 술렁이고 있다. 내부출신과 달리 외부출신은 기업은행 내부 상황을 정학히 알지 못해 마찰을 빚은 바 있다. 윤 행장도 취임 이후 한동안 출근을 하지 못하며 노동조합과 갈등을 빚었고, 이후 노동이사제, 회망퇴직제 도입 등을 약속했으나 아직 이행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더욱이 지금은 지난 7월 정부의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으로 기업은행 살림이 보다 어려워지면서 내부 사정을 잘 알고 후배들을 이끌어줄 수 있는 내부출신 행장을 원해왔다. 

하지만 또다시 낙하산 인사가 불거지며 한숨이 나오고 있다. 

기업은행 노조는 즉각 반발하고 있다.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은행을 감시·감독하던 금감원장을 은행장 시키는 것이 새 정부가 추구하는 '상식'에 맞고 '공정'한 일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그는 금감원장을 퇴임하자마자 금융위 산하기관인 보험연구원으로 취직해 논란을 일으킨 바도 있다"며 "각종 사모펀드 사태를 감사하던 그가 기업은행장이 된다면 그 비상식과 이해충돌에 주주와 고객은 물론, 국민들도 반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낙하산' 인사의 부작용은 관치금융, 정치금융을 넘어 국책은행 미래 파괴로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지금은 기업은행의 우군이 절실하다. 새 행장은 임기 내내 공공기관을 때려잡는 현 정부에 맞서 기업은행 조직과 직원을 지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기업은행은 창립 이래 최대의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며 "기재부의 통제로 총인건비는 부족하고, 국책 금융기관 지방 이전 정책으로 조직의 미래는 불투명하며, 금융위는 국책은행의 핵심거래처를 민간에 이관시키려 시도한다. 뿐만 아니라 현 정부는 '혁신'이란 미명 아래 우리의 공공역량을 파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기업은행에 필요한 은행장은 정치적 파고에 흔들리지 않고 우뚝 서서 조직의 미래를 지킬 사람"이라며 "관료 출신 낙하산을 강행한다면 2020년 금융권 최장기 '임명 반대 및 출근 저지 투쟁'이 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 ⓒ 아시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