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대 낙하산 블라우스·60년대 신생활복, 문화재 된다

50년대 낙하산 블라우스·60년대 신생활복, 문화재 된다

이데일리 2022-10-17 10:29:46 신고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1950~60년대 생활상을 보여주는 블라우스와 생활복이 문화재로 등록될 전망이다.

17일 문화재청은 ‘1950년대 낙하산 블라우스’ ‘1960년대 신생활복’ ‘일제강점기 강제징병 무사귀환 염원 조끼와 어깨띠’를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이육사가 1930년대 당시 근황을 담아 친척과 친구에게 보낸 ‘이육사 친필 편지 및 엽서’와 1921년 천도교 중앙대교당(서울 종로구)과 함께 건립되어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과 사회계몽 활동이 이뤄졌던 ‘서울 구 천도교 중앙총부 본관’은 문화재로 등록됐다.

1950년대 낙하산 블라우스(사진=문화재청).
‘1950년대 낙하산 블라우스’는 6·25전쟁 직후 대구 피난시절 디자이너 최경자가 폐낙하산을 재활용해서 블라우스를 제작하여 판매하다가 인기를 얻자 수입 나일론 원사를 편물로 제직하여 만든 블라우스다. 당시 사치품으로 분류되어 수입이 금지된 나일론 섬유가 여성들에게 선풍적 인기를 끌게 된 시대상황과 편물 및 봉제 기술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유물이다.

‘1960년대 신생활복’은 국민의 의복생활을 개선하고, 재건의식을 고취하기 위하여 ‘신생활복장’을 제정하고, 이를 널리 보급시키기 위해 전개한 국민재건운동의 단면을 보여주는 유물로, 이 역시 최경자 디자이너가 디자인했다. 당시 생활복식사 및 한복의 현대화 과정을 엿볼 수 있는 가치가 있다. 당시 정부가 제시한 신생활복의 표준안을 재해석하여 저고리와 치마를 분리하지 않은 원피스 형과, 저고리는 단추로 여미고 탈부착형 고름을 달아 장식 기능을 더하는 등의 디자인을 했다.

1960년대 신생활복(사진=문화재청).
‘일제강점기 강제징병 무사귀환 염원 조끼와 어깨띠’는 일제강점기에 강제 징집되는 아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어머니가 직접 제작한 유물이다. 러일전쟁 전후 생겨난 일본의 풍습(천인침)이 일제강점기말 징집되는 조선청년인 아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조끼를 제작하는 데 사용된 점은 국권침탈이 우리 문화의 깊숙한 부분까지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주는 사례이자 강제징병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유물이다.

‘1950년대 낙하산 블라우스’ 외 2건에 대해서는 30일간의 예고기간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통해 문화재로 최종 등록될 예정이다.

‘일제강점기 강제징병 무사귀환 염원 조끼와 어깨띠’(사진=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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