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 줄 하락⋯ 카카오는 8.85% 하락한 4만 8650원에 거래
14일 39조 1660억원이던 카카오 시총, 17일엔 3조 4761억원 감소한 35조 6899억원으로
증권가, 카카오 목표주가 10만 6000원에서 6만 5000원으로 하향 조정
[아시아타임즈=이영재 기자] 주말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이후 재난 대응 부실 논란에 휩싸인 카카오 계열사 주가가 장 초반 급락했다. 카카오는 오전 11시 현재 기준 5.35% 하락한 4만 8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카카오페이·카카오뱅크 등 카카오 그룹주 주가 폭락도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전일종가 대비 2.88% 하락한 7만 7150원, 카카오뱅크는 5.71% 하락한 1만 6500원, 카카오페이는 3.60% 하락한 3만 4800원에 각각 거래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4일 총 39조 1660억원이었던 카카오 계열사 시가총액은 17일 개장 이후 10분 만에 3조 4761억원이 증발하며 35조 6899억원으로 줄었다.
화재가 난 판교 데이터센터 운영 책임이 있는 SK 주식회사 C&C 지주사인 SK 주가도 전일종가 대비 3.88% 하락한 19만 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 목표주 역시 하향 조정이 잇따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전 국민이 이번 사태로 큰 불편을 겪었고 카카오의 다양한 플랫폼 서비스의 브랜드 프리미엄이 퇴색했다"며 카카오 목표주가를 10만 6000원에서 무려 38.67% 하락한 6만 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카카오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8만원으로 하향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송수신 중단은 10시간 정도였으나 16일까지 비즈보드 광고 판매가 중단됐고, 모빌리티와 선물하기 페이지 등도 1∼2일 분량의 매출이 발생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4분기 매출 최대 1∼2%가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정확한 규모를 예측하기는 이르지만 카카오의 대부분 서비스가 멈췄다는 점에서 카카오 국내 사업 전체 일매출인 약 150억원 이상이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카카오톡 유저 이탈 및 택시·대리운전·선물하기 서비스 중단 등으로 인한 매출 감소, 브랜드 이미지 하락 등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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