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장애 이용해 칼로 푹"...주호민, 직접 밝힌 '흉기강도 사건'에 모두 눈물 흘렸다

"아들 장애 이용해 칼로 푹"...주호민, 직접 밝힌 '흉기강도 사건'에 모두 눈물 흘렸다

살구뉴스 2022-10-17 12:18:54 신고

3줄요약

 

주호민 인스타그램 주호민 인스타그램

웹툰 작가 주호민이 강도에게 피습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사건의 전말이 알려지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2022년 10월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1부는 9월 30일 강도상해 혐의로 기소된 A(39)에게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A는 지인들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 투자하다 실패하자, 유명 웹툰 작가인 주호민에게서 돈을 뺏기로 결심하고 지난 5월 자택에 침입했습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A는 유튜브 영상과 인터넷 검색 등으로 주호민의 집을 알아냈으며, A씨는 범행 전날 마트에서 칼, 망치, 로프, 검정색 옷과 복면 등을 구매하고 집 앞에서 B씨가 나타나길 기다리다가 이튿날 새벽 옥상 철제 펜스에 로프를 묶어 타고 내려오는 방법으로 B씨의 자택에 침입했습니다.

아침을 준비하던 주호민은 A가 휘두른 칼에 상해를 입었습니다. A는 주호민 아내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관에게 체포됐습니다. 뒤늦게 알려진 사실에 입을 다물고 있던 이유가 궁금해지는 상황.
 

"6억 내놔" 강도 피해 웹툰작가 주호민이었다...직접 전한 사건 전말

주호민은 해당 사실이 기사화되자 사건의 전말을 전했습니다. 

주호민은 10월16일 트위치 채널을 통해 "(당시) 너무 놀라서 머릿속으로 1% 정도 몰래카메라인가 싶은 생각도 있었다"며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이미 손을 베였다. 순간적으로 칼을 막았든지 잡았든지 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말년 유튜브 이말년 유튜브

이어 주호민은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강도 아저씨가 주머니에서 쪽지를 꺼내 주더라. 꺼내서 읽어보니까 자기 자식이 불치병에 걸렸다더라. 미국에서 치료를 해야 되는데 6억 얼마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래서 없다고 했다. 실제로 없으니까"라고 말했습니다.

이후 주호민 아내의 신고로 체포된 강도범은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이에 대해 주호민은 "형사님이 양쪽 방에서 조사를 하면서 얘기를 전해줬다. 근데 불치병 있는 자식이 다 뻥이더라. 주식 투자해서 진 빚이라고 했다"며 "난 진짜 도와줄 생각도 있었다. 제가 6억은 없지만 아이가 치료될 수 있게 생활비 정도는 보태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얘기했었는데 그때는 좀 화가 나더라"고 털어놨습니다.

주호민 인스타그램 주호민 인스타그램

이와 함께 주호민은 "그 아저씨가 감옥에 가고 몇 달 있다 재판을 갔다. 그쪽 변호사한테 반성문이랑 선처가 되냐고 연락이 왔다"며 "아무래도 용서를 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이 들었다. 마음이 제일 크게 움직인 건, 불치병은 뻥이지만 8살 아이가 있는 건 사실이었다. 아빠가 왜 집에 안 오는지 모르고 있다더라. 우리 집도 위험에 빠졌지만 그 집도 풍비박산 난 거 아니냐"고 이야기했습니다.

주호민은 "합의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절차는 모르지만 저랑 친분이 있는 변호사 도움을 받아서 합의를 진행해서 얼마 전 1심 판결에서 3년 6개월형이 나왔다"며 "원래 죄목이 '강도상해'입니다. 굉장히 중죄라서 7년부터 시작이다. 근데 제가 합의해서 감형을 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첫째 아들 '발달장애' 아픔 건드린 강도…6억 원의 씁쓸함

 

 

 

심야식당 유튜브 심야식당 유튜브

흉기로 목숨이 위협되는 상황. 주호민은 강도를 동정했습니다. 그 이유는 그의 상황을 되짚어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주호민의 첫째 아들 선재 군은 발달장애를 겪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이가) 자폐가 있어서 의사소통이 잘 안된다"며 "초등학교도 작년에 들어갔어야 하는데 너무 준비가 안 돼서 1년을 쉬고, 9살이 된 올해 학교에 가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주호민 인스타그램 주호민 인스타그램

평소 모든 삶의 패턴을 가족에게 맞춘 주호민. 그가 사는 용인 수지구 고기동은 선재 군의 학업을 위해 선택한 곳입니다. 또한 식단 자체를 아이의 건강을 위해 꾸린다고. 강도의 '자식 팔이'에 귀가 기울여지는 이유였습니다.

아픈 자식을 보호하려는 부모의 마음. 그 마음을 건드린 강도. 매번 단단한 모습을 보이던 주호민 역시 상처받을 사건입니다.

얼마 전 한 프로그램에 나와 "우리 아이만 동떨어진 섬처럼 있는 모습에 억장이 무너진다"라고 말한 주호민.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지 못했다는 자책감은 풀지 못한 족쇄가 됐을 것입니다. 부모의 마음을 인질 삼아 범행을 저지른 강도에게 3년 6개월의 처벌은 가벼워 보입니다.

주호민은 현재 상태에 대해서도 전했습니다. 흉터는 지금도 크게 남은 상태지만 신경까지는 다치지 않아 제 기능은 할 수 있다고 전해 팬들을 안도하게 했습니다.
 

“맨손으로” 주호민 손목 ‘붕대’ 이유까지 공개돼..

앞서 주호민은 지난 5월 유튜브 채널에 올라와 있던 자신이 사는 동네에 관한 영상을 비공개로 돌리면서 "불청객의 잦은 출몰로 인해 내리게 됐다"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주호민과 유튜브 방송 등을 같이하는 웹툰작가 이말년(이병건)도 같은 날 "개인적인 일로 인해 금일 방송 쉰다. 급작스럽게 휴방해서 죄송하다"고 공지한 바 있습니다. 문제의 강도 피해 즈음이었던 셈입니다.

이말년 유튜브 이말년 유튜브

그쯤 촬영됐던 웹 예능도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MBC 엠드로메다 스튜디오 채널의 '말년을 자유롭게'에는 주호민과 이말년, 기안84가 함께 제주도 여행을 떠난 장면이 담겼는데, 당시 주호민은 왼손과 손목 전체를 붕대로 감싸고 있었습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짜 대인배다", "너무 무서웠겠다", "큰일 날 뻔 했다", "늘 건강하기를 바란다", "크게 안다쳐서 너무 다행이다", "이제 집 위치는 공개하면 안될 것 같다", "이상한 사람이 너무 많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주호민은 1981년생 올해 나이 42세로 네이버 인기 웹툰 '신과 함께' 시리즈와 '무한동력', '빙탕후루' 등을 연재해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특히 '신과 함께'는 영화로도 제작돼 시즌1, 2가 모두 천만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주호민 인스타그램 주호민 인스타그램

 

주호민은 일반인에게도 충분히 어필하고 공감대를 주기 위해서 과장된 연출을 배제하고 담담하고 여운이 있는 이야기를 그려내길 좋아합니다. 그러면서도 그 속에 빵 터지지는 않을지언정 적절하게 유행하는 패러디 등을 삽입하여 웃음을 줍니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작품 속에 녹아드는 유머 센스도 주호민의 큰 장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메이저 데뷔 후 연재한 작품들 대부분 단행본이 나왔습니다. 특히 신과함께 저승편으로 2011년 각종 만화계 상을 휩쓸었으며, 애니북스에서 주요 작가로 활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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