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가 6억 요구하며 쪽지 건네” 웹툰 작가 주호민 강도 사건…몰카인 줄 알았다

“강도가 6억 요구하며 쪽지 건네” 웹툰 작가 주호민 강도 사건…몰카인 줄 알았다

이슈맥스 2022-10-17 13:28:23 신고

유명 웹툰 작가 주호민 강도 사건의 전말


웹툰 작가 주호민이 자택에서 강도 피해를 입었다고 직접 밝혀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16일 주호민은 게임 방송 플랫폼 트위치에서 “5개월 전에 우리 집에 강도가 들었다”라고 밝혔다.

주호민은 “굳이 알릴 일인가 싶어 말을 안 했는데 기사가 올라왔다”라며 강도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꺼냈다.

이날 주호민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아침 일상을 시작했다. 그러다 뒷마당과 이어진 문을 여는데 방충망이 열리더니 갑자기 누군가 침입했고 전했다.

주호민 집에 무단 침입한 남성은 당시 복면을 쓴 채 검은색 배낭을 메고 길이 12cm의 나이프를 들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너무 놀란 주호민은 뒤로 넘어졌고 이 틈을 타 강도가 위로 올라와 조용히 하라며 협박했다.


 

당시 주호민은 “머릿속으로 1% 정도는 몰래카메라인가 싶은 순간도 있었다. 너무 비현실적이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한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미 손을 베였고 순간적으로 칼을 막았든지 잡았든지 한 것 같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당시 강도는 흉기를 겨눈 채 주머니에서 쪽지를 꺼내 주호민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민은 쪽지를 읽어보니 “자식이 불치병에 걸려 미국에서 치료를 해야 하는데 6억 원 이상 필요하다”라고 적혀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주호민은 실제로 그만한 돈이 없어 “없다”라고 말했고 “복면 너머로 눈이 보였는데 찌를 생각이 없었는지 내가 피를 흘리고 있으니 당황한 게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이때 주호민은 말이 통할 것 같아 대화를 시도했고 자폐증을 앓고 있는 첫째 아들을 언급하며 “우리 첫째도 굉장히 손이 많이 간다. 아버지 대 아버지로 현실적인 방법을 찾아보자”라고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주호민은 한 손으로 지혈을 하면서 “당신이 감옥에 가면 아이는 누가 보살펴주냐”라며 여러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강도는 처음에 반말로 “나한텐 이 방법뿐이야”라고 하더니 나중에는 “정말 안 되겠습니까”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민이 강도를 설득하는 사이 2층에서 상황을 파악한 아내가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강도는 진압됐다.

당시 주호민은 왼손바닥 7바늘을 꿰매고 오른 손등을 3~4바늘 꿰매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건 직후 경찰에서 조서를 작성하던 중 강도의 거짓말을 알게 됐다. 불치병 자식 이야기는 거짓이었고 주식 투자로 진 빚이 있었다.

주호민은 “난 진짜 도와줄 생각도 있었다. 6억 원은 없었지만 아이가 치료를 받을 수 있게 생활비 정도는 보태줄 수 있을 것 같았다”라며 거짓말에 화가 더 났다고 전했다.


 

강도는 몇 달 뒤 재판을 받게 됐고 그쪽 변호사가 선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고 보니 강도에게 8살 아이가 있는 건 사실이었고 그 아이는 아빠가 왜 집에 안 오는지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 말을 들은 주호민은 “8살이면 둘째 또래다. 우리 집도 위험에 빠졌지만 그 집 역시 풍비박산 난거 같았다. 그래서 합의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웹툰 작가 주호민은 당시 사건으로 심각한 트라우마도 겪고 있었다. 몇 달 동안 그 장면에 머릿속에서 계속해서 재생됐고 부상을 회복하는데도 두 달 정도 걸렸다.


 

지금도 주호민 손에는 흉터가 크게 남아 있고 다행히 신경을 다치지 않아 기능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비가 오면 욱신거린다고 전했다.

한편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 11부(부장 신진우)는 지난달 30일 강도 상해 혐의로 기소된 남성에게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민 강도는 주식투자 실패로 빚을 지자 지난 5월 범행을 계획했고 주호민 집 주소를 알아냈다.

이후 사전 답사를 거쳐 흉기와 복면을 구매하는 등 치밀한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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