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의 가장" 제빵공장 20대 끼임사고 원인 밝혀졌다 20㎏ 원료통 들이붓다 무게 중심 잃었다

"집안의 가장" 제빵공장 20대 끼임사고 원인 밝혀졌다 20㎏ 원료통 들이붓다 무게 중심 잃었다

더데이즈 2022-10-17 14:27:49 신고

3줄요약

경기도 평택의 SPC 계열 제빵공장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노동자 끼임 사망사고 원인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고인이 20kg의 무거운 원료통을 들어 올려 붓는 과정에서 무게 중심을 잃고 기계에 빨려들어 갔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이다.

고인이 담당했던 소스 배합 작업은 힘든 데다 위험해 별도의 ‘배합 수당’을 지급할 정도의 업무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샌드위치를 만들 때 사용되는 소스 배합 작업은 사람이 직접 원료를 들어 기계에 들이 붓는 방식으로 진행이 된다. 

끼임 사고로 숨진 A씨(23) 역시 지난 15일 분말 형태의 원료 통을 들어 올린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오각형 모양의 기계에 투입하는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살의 여성이 최대 20㎏에 이르는 원료캔을 들고 1.5m 높이 기계 투입구에 부어야했던 것이다. 

굉장히 힘든 공정이라는 이유로 이 소스배합을 하는 작업자들에게는 별도 수당까지 주어졌다. 

이 과정에서 휘청거려 위험할 수도 있고 반복되는 작업으로 인해서 근골격계에 이상이 생길 수 있기 떄문이다. 이로 인해서 근로자들은 중량물 이동 보조 장치를 구입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회사측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관계자는 “(A씨는) 원료를 붓는 과정에서 앞치마 등이 기계에 끼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식품 업체 공정 특성상 앞치마와 장갑 등 위생을 위한 장구들을 착용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기계에 옷이 말려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끼임 방지 기계를 사용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런데 지난 16일 고용노동부 조사에 따르면 9대 중 사고 기계를 포함한 현장의 7대는 자동방호장치(인터록)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20대 여성은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홀로 어머니 그리고 고3남동생을 부양하고 있던 집안의 가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세간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숨진 여성의 아버지는 오랜 세월 무직으로 지냈으며 어머니는 옥탑장이 있는 상가의 인쇄소에서 일을 하면서 살림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군다나 올해 7월에 부모님의 이혼으로 인해서 아버지가 집을 떠나 나가게 되면서 실제로 20대 여성의 월급이 집안의 생계유지 수단이자 생활비의 전부였던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다. 

유족측은 방송국과의 인터뷰에서 학교도 남들처럼 다니고 싶었을 것이고 친구들과 지내며 평범하게 살고 싶었을 테지만 가정의 생계 때문에 본인이 솔선수범해서 가장으로 나서서 일을 했던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대학진학을 희망했지만 형편 때문에 포기를 하고 2018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에 제과점에 취직, 그리고 SPC계열사로 이직을 해서 굳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일을 하다가 참변을 당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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