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리포트' 술 마시면 폭언과 욕설 쏟아내는 부부

'오은영 리포트' 술 마시면 폭언과 욕설 쏟아내는 부부

뉴스컬처 2022-10-17 16:17: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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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컬처 권수빈 기자] 매일 밤 술에 취해 폭언과 고성을 지르며 전쟁을 치른다는 부부가 등장한다.

17일 밤 10시 30분 방송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전 시즌 노필터 부부를 능가하는 폭언 부부가 등장해 오은영 박사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전라북도 군산에서 15개월 쌍둥이 남매를 키우고 있다는 결혼 7년 차 부부는 가정을 지키기 위해 각자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낮에는 육아에 열과 성을 다하는 엄마이자 가장으로서 성실하게 책임을 다한다. 하지만 밤만 되면 돌변해 서로에게 폭언과 욕설을 쏟아낸다. 이들은 매일 밤 같은 자리에서 반복되는 싸움이 끝나지 않아 고심 끝에 출연을 결정했다.

17일 방송에서 공개될 폭언부부.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17일 방송에서 공개될 폭언부부.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공개된 일상 영상에서 아내는 두 아이를 보살피느라 단 한 순간도 쉬지 않았다. 그런데 밝고 씩씩하게 육아를 하던 아내는 육아 도중 돌연 오열하기 시작했다. 혹여나 아이들이 눈치챌까 봐 숨죽여 울다가도 엄마가 울어서 미안하다며 아이들에게 사과를 했다. 평소 씩씩한 아내이지만 사실은 심각한 산후우울증으로 하루하루 고통스러운 날을 보내고 있었던 것이다. 극단적인 선택까지 생각할 정도로 힘들다는 아내의 고백에 오은영 박사 역시 "산후우울증의 가장 심각한 증상이 자살 사고"라며 "어머니들이 이런 경우 내가 죽어서 다른 사람이 아이들을 키우면 더 잘 키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한다"고 설명했다. 아내 역시 극단적인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아 생명보험 가입까지 알아본 적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남편은 이런 아내의 처지를 신경 쓸 여유가 없다고 토로했다. 5년 전 다니던 조선소가 폐업해 생활고에 시달리던 중 제2, 3금융권 대출로 생활비를 충당한 탓에 경제적 압박이 있기 때문이다. 남편은 대출금을 갚기 위해 일자리가 있을 때면 주말에 아르바이트까지 뛸 정도로 최선을 다해왔지만 그런 노력을 알아주지 않고 본인 힘든 것만 이야기하는 아내에게 서운하다고 털어놓았다. 관찰 영상에서 남편은 육아 중에도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아르바이트를 부탁하는 등 가장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애를 썼다.

각자의 처지가 너무 힘들어 서로의 고충을 알아주기 어렵다는 두 사람에게는 더 큰 문제가 또 있었다. 주말 저녁, 아이들을 재우고 마주 앉은 부부는 저녁 식사를 시작했다. 남편은 식사는 뒷전으로 하고 연거푸 소맥만 들이켰다. 그만 먹으라는 아내의 부탁에도 기어이 술잔을 놓지 않는 남편은 점잖고 차분했던 모습과 달리 술이 한 두 잔 들어가자 말투부터 표정까지 180도 변한 모습을 보였다.

아내는 '오은영 리포트'에 신청한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술 문제라며 남편이 1년 365일 중 364일 술을 마신다고 하소연했다. 남편에게 술은 고된 하루를 보상해주는 단비 같은 존재일지 모르지만 자신에겐 공포의 대상이라며 술만 마시면 폭력적으로 변하는 남편이 두렵다고 했다. 그런데 술에 취한 남편의 욕설이 이어진 것도 잠시 아내 역시 술을 마시며 남편을 능가하는 욕설을 쏟아내기 시작해 지켜보던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뉴스컬처 권수빈 ppbn0101@knewscor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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