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영사관, 反시진핑 시위 홍콩男 집단 구타

中영사관, 反시진핑 시위 홍콩男 집단 구타

데일리안 2022-10-17 20:59: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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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영국 맨체스터 주재 중국 영사관 앞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규탄시위를 하던 홍콩출신 남성이 영사관 안으로 끌려들어가고 있다. ⓒ AFP/연합뉴스 16일 영국 맨체스터 주재 중국 영사관 앞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규탄시위를 하던 홍콩출신 남성이 영사관 안으로 끌려들어가고 있다. ⓒ AFP/연합뉴스

영국 맨체스터에 있는 중국 영사관 앞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규탄시위를 하던 홍콩 출신의 한 남성이 영사관 안으로 끌려 들어가 집단 구타를 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영국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BBC방송 등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주재 중국영사관에서 적어도 8명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시위대의 팻말 등을 부수고 홍콩 출신 시위자 한 명을 영사관 안으로 끌고 들어가 주먹과 발로 무자비하게 폭행했다. 영사관에서 나온 사람 중에는 헬멧·보호복 등을 갖추고 마스크를 쓴 경우도 있었다.

현장에 있던 영국 경찰이 영사관 진입을 머뭇거리다가 결국 안으로 진입해 피해자를 끄집어내고서야 폭행이 중단됐다. 자신을 ‘밥’이라고 소개한 이 피해 남성은 영사관 안에서 나온 사람들이 포스터 등 시위 물품을 파괴했고 이를 저지하려 하자 자신을 영사관 안으로 끌고 들어가 때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해서는 안 되는 짓을 했다”며 “우리는 이곳에서 무엇이든 말할 자유를 누린다”고 격앙된 말했다.

충돌이 벌어지기 전 중국 영사관 직원은 시위대에게 도로 반대편으로 이동해줄 것을 요청했는데, 이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시위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벌어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BBC가 공개한 사건 당시 동영상을 보면 영사관에서 나온 검은색 헬멧을 쓴 사람들이 영사관 정문 바로 옆에 내건 "하늘이 중국 공산당을 멸할 것"이라는 내용의 중국어 현수막, 시 주석을 벌거벗은 임금으로 묘사한 그림 등 시위물품을 빼앗았고, 이를 저지하려는 시위대와 뒤엉켰다. 양측이 주먹질을 하면서 충돌하자 영국 경찰이 황급히 개입했고, 영사관으로 끌려들어 가는 시위대를 끌어내는 장면도 포착됐다.

중국 영사관 대변인은 시위대가 시 주석을 모욕하는 초상화를 들고 있었다고 비난하면서 “이런 일은 어느 나라에서건 외교 및 영사 공관 앞에서는 용납되거나 수용될 수 없는 행위”라고 말했다.

반면 영국 보수당 중진 이언 덩컨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중국 영사관 측을 비난하면서 영국 정부가 중국대사로부터 충분한 사과를 받아야 하며 관련자들은 중국으로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외무부는 사건 경위를 긴급히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맨체스터 경찰도 BBC에 "현재 전체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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