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 과감한 선택 통했다...19살 신인, 가을야구 최연소 SV

이강철 감독 과감한 선택 통했다...19살 신인, 가을야구 최연소 SV

이데일리 2022-10-17 21:56:0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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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KBO리그 준플레이오프 2차전 KT위즈와 키움히어로즈 경기. 8회말 교체투입된 KT 박영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두 점 차 불안한 리드를 지키기 위해 8회말 이강철 KT위즈 감독이 선택한 불펜 카드는 마무리 김재윤도, 불펜 에이스 김민수도 아니었다.

다름 아닌 유신고를 졸업하고 올해 KT위즈 유니폼을 입은 19살 신인 박영현이었다. 박영현은 1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히어로즈와 프로야구 2022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2-0으로 앞선 8회말 등판해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세이브를 따냈다.

박용현은 8회말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첫 타자 김준완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대타 이용규를 초구에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2사 후 리그 최고 타자 이정후마저 공 3개 만에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이어 9회 말에도 김혜성, 푸이그, 대타 김웅빈을 모두 뜬공으로 잡아내고 승리를 지켜냈다. 푸이그에게는 큼지막한 홈런성 타구를 허용했지만 공이 높이 뜨면서 펜스 앞에서 좌익수 글러브 안에 들어갔다.

2003년 10월 11일생인 박영현은 이날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만 19세 6일의 나이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는 2007년 10월 23일 임태훈(당시 두산)이 SK와이번스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기록한 역대 포스트시즌 최연소 세이브 기록(19세 25일)을 15년 만에 갈아치운 것이었다.

박영현은 프로에 입단하자마자 정규리그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무려 52경기에 등판해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했다. 특히 우타자를 상대로 피안타율이 .174밖에 안될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박영현은 전날 1차전에서 4-8로 뒤진 8회말 한 타자를 잡으면서 가을야구 데뷔전을 치렀다. 그때는 이미 패배가 굳어진 흐름이라 부담이 적었다. 하지만 이날은 2점 차 앞선 세이브 상황에서 무거운 책임을 맡았다.

평소 같았으면 이강철 감독은 불펜 에이스인 셋업맨 김민수나 마무리 김재윤을 큰 고민 없이 내세웠을 터. 그러나 1차전에서 두 투수는 모두 난타를 당하고 무너졌다. 이강철 감독으로선 2차전 불펜 운영이 쉽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19살 신인 박영현의 2이닝 세이브에 이강철 감독은 활짝 웃을 수밖에 없었다. 중압감이 큰 상황에서도 박영현은 가장 자신있는 빠른 공을 앞세워 키움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긴장한 기색 없이 씩씩하게 공을 던져 아웃카운트를 하나씩 담았다.

이강철 감독의 과감한 선택, 그리고 19살 신인의 대담한 투구가 제대로 맞아떨어지면서 가라앉을 뻔 KT의 가을야구 분위기는 다시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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