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요"...성추행 당했다는 여직원, 박원순에게 먼저 보낸 충격적인 문자 내용

"사랑해요"...성추행 당했다는 여직원, 박원순에게 먼저 보낸 충격적인 문자 내용

살구뉴스 2022-10-18 01:35: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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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연합뉴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관련 행정소송 선고를 앞두고 박 전 시장과 해당 여비서 A씨가 주고받은 텔레그램 대화내용 일부가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성단체를 비롯한 대다수 언론 등은 박원순 전 시장을 구체적 증거도 없이 '성범죄자'로 몰아붙이며 그를 부관참시하다시피했는데, 문제의 대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큰 파장이 일어날 전망입니다.

2022년 10월 17일 박 전 시장 유족 측 법률 대리인을 맡았던 정철승 변호사는  자신의 SNS를 통해 포렌식으로 복구된 대화내용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정 변호사는 지난해 4월부터 지난 1월까지 박 전 시장 유족 측 법률 대리인을 맡았습니다.

 
 
정철승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정철승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첫 번째 내용은 여비서 A씨가 박원순 전 시장에게 "사랑해요. 꿈에서 만나요. 꿈에서는 돼요. 꿈에서는 마음대로 ㅋㅋㅋ 고고 굿 밤. 꺄 시장님 ㅎㅎㅎ 잘 지내세요"라고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에 박원순 전 시장이 "그러나 저러나 빨리 시집가야지 ㅋㅋ 제가 아빠 같다"라고 답했고, 그러자 고소인이 "ㅎㅎㅎ 맞아요 우리 아빠"라고 화답하는 내용입니다.

정철승 변호사가 공개한 두 번째 내용은 A씨가 "사랑해요. 꿈에서 만나요. 꿈에서는 돼요"라고 하자, 박원순 전 시장은 "꿈에서는 마음대로 ㅋㅋㅋ"라고 화답합니다. 이에 A씨는 "고고 굿 밤. 꺄 시장님 ㅎㅎㅎ 잘 지내세요"라고 답했고, 박원순 전 시장은 "그러나 저러나 빨리 시집가야지 ㅋㅋ 제가 아빠 같다"라고 답합니다. 이에 A씨는 "ㅎㅎㅎ 맞아요 우리 아빠"라고 화답합니다. 두 내용은 사실상 일치합니다.

앞서 박원순 전 시장 고소인 여비서 A씨는 자신이 '4년간 지속적으로 위력에 의한 성추행을 당했다'고 외친 바 있는데, 이같은 대화 내용을 보면 도리어 그가 박원순 전 시장에게 "사랑해요. 꿈에서 만나요"라고 하는 등 애정을 드러낸 것입니다. 즉 성추행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보낸 문자 내용이라고 해석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이에 대해 정 변호사는 “상사에게 선을 넘는 접근을 하는 이성 직원은 아무리 충실해도 거리를 두어야 한다”며 “박 전 시장은 시민단체 활동만 오래했기 때문에, 이 사건 전까지 상사에게 선 넘는 접근을 하는 이성 부하직원을 겪어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박 전 시장의 치명적인 실수였다고 생각한다”고 적었습니다.

박원순 고소인 "사랑해요. 꿈에서 만나요", '대반전' 일어나나?

손병관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손병관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이를 두고 박원순 전 시장 사건 진상을 50여명 인터뷰로 추적한 '비극의 탄생' 저자인 손병관 '오마이뉴스' 기자는 같은 날 자신의 SNS를 통해 “정 변호사가 공개한 텔레그램 대화는 사실이다”며 “행정소송 증거 자료로 법정에 제출했으니 판사도 그 존재를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현명한 판결을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손 기자는 이어 “대화 내용에서 가장 경악한 부분은 A씨의 ‘사랑해요’였다”며 “처음에는 박 시장이 A씨에게 ‘사랑해요’라는 말을 한 것으로 보고 ‘이래서 인권위가 성희롱으로 판단했구나’ 싶었지만 다시보니 그 말을 꺼낸 것은 A씨였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둘은 아무 것도 아니라고 생각해왔는데 한 쪽이 변심해서 문제 삼거나 나중에 공개되면 오해받기 딱 좋은 관계입니다. 박 전 시장의 고민은 여기서 시작된다”고 짚었습니다.

손 기자는 또 “여성단체와 인권위는 복원된 텔레그램 메시지를 왜 처음부터 공개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한 뒤 “텔레그램이 공개되면 A씨에게 불리한 여론이 조성될까봐 박 시장에게 모든 것을 뒤집어씌우고 사건을 덮을 심산으로 비공개 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습니다.

실제 손병관 기자의 저서 '비극의 탄생'을 보면 인권위가 '성희롱'이라고 발표한 '네일아트한 A씨의 손을 만졌다'는 내용을 반박하는 부분이 나옵니다. 저서에 소개된 당시 서울시청을 출입하던 한 기자의 진술 내용에 따르면, 고소인이 자기 손톱에 네일아트를 했다고 자랑하자 박원순 전 시장이 칭찬했다는 것입니다. 당시 박원순 전 시장이 A씨의 손을 잡았으나 쓰다듬거나 하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비서, "사랑해요" 먼저 문자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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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관 기자는 여성단체와 국가인권위원회를 향해 "자신 있으면 지금이라도 박원순의 죄상을 낱낱이 드러낼 수 있는 스모킹건을 내놓아서 논란을 종식시키길 바란다"면서도 "그럴 수 없을 것이다. 한 사람의 '부정직'으로부터 어처구니없는 소동이 시작됐다는 것은, 일을 키운 당사자들이 잘 아니까"라고 일갈했습니다. 


또 인권위가 '성희롱'으로 판단했다는 '텔레그램 문자메시지' 등은 대화의 빈도나 내용, 목적이나 맥락 등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이번 공개된 포렌식 내용은 당시 대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즉 인권위가 성희롱이라고 판단한 내용은 박원순 전 시장이 아닌 A씨가 한 말이 아니냐는 것을 짐작케 합니다.

특히 A씨 측(김재련 변호사)과 국민의힘, 언론 등에서 대대적으로 외쳤던 '무릎 호' '무릎에 입술을 접촉' 부분에 대해선, 먼저 고소인이 박원순 전 시장에게 '저 다쳤습니다. 여기에다 호 해달라'고 했다는 것이 '비극의 탄생'에서 목격자 진술로 소개된 내용입니다. 또 해당 내용은 인권위 발표에는 포함돼 있지도 않습니다.

법원, ‘박원순-여비서 문자 공개’에 관련 행정소송 선고 4주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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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0월 18일로 예정됐던 박원순 전 시장 유족과 인권위 간 행정소송 선고가 11월 15일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손병관 기자는 페이스북에서 이를 알리며 "유족이 재판 연기를 요청한 것은 아니다"라며 "페북에선 '사랑해요 텔레그램'이 뜨겁더라. 이런 상황에서도 입이 있어도 말 못할 분들은 있겠지만, 저는 할 말은 하겠다"라고 다짐했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의 의견은 첨예하게 대립했습니다. “성추행 피해자의 문자라고는 보기 어렵다”며 피해자를 향한 비난과 “꿈에서는 돼요라는 표현을 미뤄 그 전에 무언가를 요구했을 수도 있다”는 옹호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선고를 앞두고 문자 내역의 일부를 공개한 것은 무책임한 처사라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많은 누리꾼들은 “왜 일부만 공개하냐” “유리한 대목만 공개한 것 아니냐” “선고를 앞둔 시점에서 공개한 이유가 무엇이냐” 등의 반응이 주를 이뤘습니다.

큰 충격을 주었던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사망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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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7월 10일 0시 1분에, 전날 17시 즈음 딸에 의해 경찰에 실종신고가 접수되었던 박원순 당시 서울특별시장이 자살사망한 채로 발견된 사건입니다. 헌정 이래 최초로 대한민국 수도의 현직 시장이 본인의 성추행 가해 사실이 알려지게 되자 스스로 자살한 사건이라는 점에서 대한민국 사회에 매우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박원순은 80년대부터 부천 경찰서 성고문 사건, 서울대 조교 성희롱 사건 등 한국 여성운동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변호하며 인권변호사로 명성을 날렸던 인물입니다.

자살의 원인은 본인이 비서를 성추행한 사건에 대한 고소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박 전 시장은 자살 전날 자신의 성추행 가해 사건이 곧 피소될 예정임을 인지하였고, "이 파고는 넘기 힘들 것 같다"는 등 사망하기 직전 성추행 피소를 의식한 듯한 발언을 주변에 여러 차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전 시장은 자살 당일 아침 고한석 전 비서실장과 공관에서 만나 "피해자가 여성단체와 함께 뭘 하려는 것 같습니다. 공개되면 시장직을 던지고 대처할 예정"이라며 "고발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빠르면 오늘이나 내일쯤 언론에 공개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실종 사실이 알려진 9일 늦은 오후에는 수많은 추측과 타살설 등의 음모론들이 난무하기도 했으나, 실종 직전에 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가 접수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쟁점은 곧 가라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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