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지표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10여 년 만에 3%대를 돌파했다.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며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는 7%에 육박했다. 한은이 한 차례 더 남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빅스텝 가능성을 열어둔 만큼 대출금리 상승세가 예상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40%로 전월 대비 0.44%포인트 상승했다. 2012년 7월(3.4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규 코픽스가 3%대에 올라선 것은 2012년 12월(3.09%) 이후 9년 9개월 만이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2.52%로 전월 대비 0.27%포인트 상승했다. 신잔액 기준 코픽스는 2.04%로 전월 대비 0.25%포인트 올랐다.
지난 14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4.50~6.070% 수준이다. 이날부터 적용되는 개별은행들의 신규 코픽스 기준 변동형 대출금리(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신용대출)는 9월 코픽스 인상분을 즉각 반영해 인상될 전망이다.
KB국민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기준)는 이날 4.65~6.05%에서 18일 5.09~6.49%로 인상된다.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도 5.24~6.04%에서 5.68~6.48%로 오른다.
대출금리 상승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으면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상단을 3.50%포인트까지 열어둔 상태다.
은행 돈을 빌려 집과 주식 등을 사들인 '영끌·빚투족'은 급격히 늘어난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연준이 인플레이션 대응에 긴축정책에 고삐를 죄고 있고 한은도 기준금리를 3.5%까지 올릴 것으로 보인다"며 "서민들과 실수요자들에게 안심전환대출 등 정책금융 상품의 문턱을 낮추는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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