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아름다워’ 역주행 1위…그럼에도 극장가 울상

‘인생은 아름다워’ 역주행 1위…그럼에도 극장가 울상

스포츠동아 2022-10-18 07:00:00 신고

3줄요약

뮤지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의 한 장면.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류승룡·염정아 주연의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가 개봉 3주차에 마침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의 역주행 흥행에도 관객 급감해 또 다시 보릿고개를 맞은 극장은 침체기로 돌아선 듯 울상을 짓고 있다.

17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개봉한 ‘인생은 아름다워’가 개봉 3주차 주말(14일~16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같은 날 개봉한 ‘정직한 후보2’와 장기 흥행 중인 ‘공조2: 인터내셔날’에 밀려 3위로 박스오피스 레이스를 시작한 영화는 4위까지 순위가 떨어졌으나 입소문에 힘입어 개봉 2주차에 2위로 올라섰다. 3주차인 12일 마침내 1위에 올라서 주말까지 순위를 지켰다. CJ CGV 실관객 평점 시스템인 ‘골든 에그’ 지수도 95%에서 96%로 상승했다.

무뚝뚝한 남편(류승룡)과 가족에게 희생만 하다 암에 걸린 아내(염정아)의 마지막 여행을 영화를 보고 눈물을 쏟았다는 내용의 SNS 리뷰들이 뒤늦게 입소문을 이끈 덕이다. 트위터에 “‘인생은 아름다워’를 본 후” 라며 눈물로 흠뻑 젖은 마스크 사진을 첨부한 SNS글은 무려 1만3000회 리트윗돼 화제를 모았다.

‘인생은 아름다워’의 의미 있는 역주행에도 전체 관객이 급감한 극장 분위기는 어둡다. ‘오펀: 천사의 비밀’,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등 신작 할리우드 영화가 대거 개봉했음에도 지난 주말을 극장을 찾은 관객은 전 주(86만 명) 보다 4만 여명 줄은 62만 여명에 불과했다. ‘인생은 아름다워’의 주말 관객수는 12만 명으로 16만 명을 모으며 2위를 차지한 전 주 보다도 26.2% 감소했다.
앞서 극장은 6월 ‘범죄도시2’가 1000만 관객을 넘으며 감염증 사태 이전만큼의 회복을 기대케 했다. 하지만 최성수기 여름 시장 개봉한 대작 영화들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고 이어진 가을 관객까지 급감하면서 다시 침체기로 돌아선 분위기다. 이달 1일부터 16일까지 극장을 찾은 관객은 감염증 사태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관객수 883만 명에 반도 되지 않는 384만 명으로 집계됐다.

한 영화 관계자는 “극장이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 시기로 돌아간 듯 영화계의 고민이 커졌다. 이런 분위기가 내년 극장까지 이어질까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11월과 12월 각각 개봉하는 할리우드 대작인 ‘블랙팬서’와 ‘아바타: 물의 길’이 얼마나 관객을 모으냐가 더욱 중요해졌다”고 밝혔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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