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내년 경제성장률 1.8% 둔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하나금융, 내년 경제성장률 1.8% 둔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머니S 2022-10-18 09:28:41 신고

3줄요약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은 1% 후반으로 내려가 성장둔화를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정책적 리스크, 구조변화 리스크 등에 맞물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파급효과가 본격화된다는 진단이다.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8일 발표한 '2023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이 1.8%로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과 서방과 러시아의 대립, 미·중 패권 경쟁 격화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한 글로벌 통화 긴축과 재정 건전화를 위한 재정 긴축 기조 등 정책발 리스크도 지속될 전망이다.

정유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2023년 금융 혼란이 가중되고 성장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급망 재편 등 구조적인 변화 속에 새로운 균형점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올해 경제성장률은 2.6%(추정)로 회복세가 약화되고 2023년에는 1.8%로 상당폭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 소비도 가계의 실질 구매력 감소, 부채부담 증가, 자산 가격 하락 등으로 증가율이 2.2%(22년 4.1% 추정)로 축소될 것이라고 했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 증가율은 각각 올해 -1.6%, -4.3%(이상 추정치)에서 내년 1.4%, -0.2%로 추정했다. 수출(통관 기준) 역시 반도체를 비롯한 주력 수출 품목들의 단가 하락,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등의 영향으로 증가율이 올해 8.5%에서 내년 -0.6%로 마이너스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러시아발 원자재 수급 불안, 서비스 가격의 하방경직성, 원/달러 환율 상승 등으로 고물가 흐름(올해 5.3% → 내년 3.5%)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정 연구위원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고물가와 성장 부진이 동시에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기준금리 예상치 3.75%… 원/달러 환율 1400원 전망


연구소는 가계부채 부담 증대 및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요국의 고강도 긴축, 물가·환율 안정의 필요성 등을 감안할 때 내년에도 추가 금리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종 기준금리 예상치는 3.75%다.

다만 대내외 추가 금리인상이 상반기에 종료되고, 글로벌 경기가 하강 국면을 나타내면서 시중금리는 점진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장단기 금리차 역전 현상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은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 속에 무역적자 개선, 양호한 대외 신용 등을 감안할 때 상고하저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상반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400원, 하반기는 1340원이다.

다만 대내외 불안요인들이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 위험은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다. 오현희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국내 수출 위축 및 서비스 적자 확대, 대외 불확실성 심화 등에 따른 외환시장의 변동성 위험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머니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