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1달러에 149엔...32년 만에 최저

엔화, 1달러에 149엔...32년 만에 최저

센머니 2022-10-18 10:34:3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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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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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머니= 김병진 기자] 일본의 통화인 엔화 가치가 3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일본 중앙은행의 외환시장 추가 개입 여부에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엔·달러 환율이 149대를 돌파한 상태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도교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149.08에 거래됐다. 엔화 가치가 149엔대까지 하락한 것은 1990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이날 유럽연합(EU)의 유로 대비 엔화 가치도 1유로 당 146엔 중반까지 떨어져 약 7년10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양국의 금리차로 인한 달러 매수 움직임이 엔화 가치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최근 미국 경제가 매우 견고하며 달러 강세 현상을 우려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이 투자자들의 달러 매수 움직임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특히 17일(현지시간) 영국의 제러미 헌트 재무장관이 9월 발표됐던 대규모 감세책 대부분을 철회하겠다고 표명한 점도 엔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한 일본의 은행 관계자는 지지통신에 "곧 150엔대를 찍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바 있어 엔화 가치가 1달러 당 150엔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짐 오닐 전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회장은 지난달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달러·엔 환율 150엔 등 특정 선이 뚫리면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와 같은 규모의 혼란이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시장 전문가들은 일본 중앙은행이 또다시 엔화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앞서도 일본 정부와 일본 은행은 지난달 22일 엔·달러 환율이 장중 145.90엔까지 치솟자 달러를 팔아 엔화를 매수했지만, 일본의 초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개입 효과가 약해졌다. 당일 개입 직후 140엔대까지 떨어졌던 환율은 지난주 148엔대 후반까지 상승했다.

한편 일본은 지난 9월22일 약 24년 만의 엔화 매입 외환시장 개입을 단행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 엔화 약세가 다시 가속화되면서, 개입 이전의 수준보다 더 떨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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