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타임즈=이영재 기자] 지난 5일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메타보라(대표 송계한·우상준)가 출시한 블록체인 Play to earn 게임 '버디샷'에서 내부 직원 횡령 의혹이 제기됐다. 현재 알려진 피해액은 5853만 6486원이며 토근 가격 폭락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손실액은 수억 원대로 추정된다.
메타보라에서 발행한 보라코인 상장 및 거래와 관련된 어떠한 공지도 없었음에도 출시 직후 최고점에서 최초 매도 거래가 이뤄졌고, 토큰 가격은 폭락했다.(사진=제보자)
18일 아시아타임즈에 메타보라 직원 횡령 사건을 제보한 익명의 제보자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메타보라 직원은 지난 10월 5일 오후 12시께 출시된 블록체인 Play to earn 게임 '버디샷' 재화(BID)를 무단으로 발행해 개인지갑으로 50만 4320개 송금했고 이중 17만 2674개를 개당 339원에 현금화해 5853만원을 챙겼다.
게임에서 사용하는 재화인 BID 가격이 오르면 유입되는 유저수가 동반 상승하는 블록체인 Play to earn(유저가 게임을 하면서 보상을 받는 시스템으로, 별도의 중개 사이트 없이 게임 재화 현금화 가능) 게임 특성상 초기 토큰 가격대 형성은 투자 성패를 좌우하는 이슈였다.
약 8개월 이상 출시를 기다려온 투자자들의 바람과 달리, 버디샷 토큰 가격은 출시하자마자 폭락했다. 토큰 상장 및 거래 관련 공지가 없었음에도 최초 거래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내부자 소행으로 판단한 투자자들은 메타보라 측에 거세게 항의했다.
버디샷 공식 답변.(사진=제보자)
사건 발생 9일 후인 14일에야 버디샷 측은 영문으로된 공식 답변을 게재했다. 번역한 내용은 아래와 같다.
출시와 함께 발생한 BIDD 토큰 관련 최근 사건을 우리 커뮤니티에 알리고자 합니다. 10월 5일 09:52(UTC+0)에 우리 디스코드 서버에 버디샷 프로젝트 내부 정보에 접근한 것으로 의심되는 알 수 없는 지갑에 의해 수행된 비정상적인 거래에 대한 보고가 있었습니다.
우리 팀은 이번 사건을 조사한 결과 문제의 지갑은 버디샷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하지 않은 메타보라 직원이 소유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조사 후 메타보라는 즉시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했습니다.
1. BORA의 신용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는 활동에 대해 회사 규정 위반으로 해고
2. 향후 내부자 정보 악용 사례 예방을 위해 사내 규정 개정
우리는 이 사건에 대한 우리의 깊은 유감을 전하며, BORA 생태계에 잠재적으로 해를 끼칠 수 있는 악의적인 활동을 계속 추적할 것입니다.(버디샷 답변 번역)
무단으로 재화를 발행해 현금화를 진행한 메타보리 직원 지갑내역.(사진=제보자)
수천만원에 달하는 재산상 피해를 입은 익명의 제보자는 모든 기록이 조작 불가능하며 누구나 확인 가능한 블록체인 특성상 횡령 사건 발생 당일 거래내역을 모두 조사한 결과, 내부 직원이 횡령한 지갑과 의도적으로 여러 차례 트랜잭션(기본 파일에 대해 그 내용에 △추가 △삭제 △갱신을 가져오는 행위)을 발생시킨 지갑 카카오게임즈가 연관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메타보라 측은 횡령 사건 범인을 해고했다고 밝혔으나 투자자들은 횡령 사건 범인이 누구인지, 탈취한 자금은 어디로 흘러갔는지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시아타임즈에 이번 횡령 사건을 제보한 익명의 제보자는 "본인은 수천만원에 달하는 재산상 피해를 봤고, 타 투자자들의 손실을 합산하면 손실액은 수억원대에 이른다"며 "중대한 내부 횡령 범죄임에도 법의 테두리 밖에 있는 코인의 특성상 범죄 관련 수사나 처벌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아직 이 건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없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버디샷은 글로벌 게임 '프렌즈샷: 누구나 골프' 블록체인 게임 버전으로, 자신만의 골프팀을 플레이어가 직접 커스터마이징하고 세계 각지 골프코스에서 다양한 플레이어와 경쟁하는 캐주얼 골프 게임이다.(사진=버디샷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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