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은행 예대금리차 확대, 변동금리 대출 증가 때문”

한은 “은행 예대금리차 확대, 변동금리 대출 증가 때문”

데일리안 2022-10-18 12:00:00 신고

3줄요약

금리상승기, 고정대출 확대 방안 모색

서울 한 시중은행의 대출 창구 ⓒ 연합뉴스 서울 한 시중은행의 대출 창구 ⓒ 연합뉴스

최근 대출금리가 급등하면서 예대금리(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차가 확대된 가운데, 변동금리 대출 증대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리상승기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전화하는 것도 이자 상환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제언이다.

한국은행은 18일 ‘우리나라 은행의 예대금리차 변동요인 분석 및 시사점-BOK이슈노트’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예대금리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을 개별은행의 관점에서 살펴보고, 5개의 그룹(▲기준금리 및 대출과 예금 구성 ▲대출태도 및 대출시장 내 경쟁 ▲리스크 프리미엄 ▲대출수요 ▲수신 여건)으로 분류해 점검했다.

점검 결과 잔액기준 예대금리차 변동에는 ‘기준금리 및 대출·예금 구성’과 ‘리스크 프리미엄’ 관련 요인들이, 신규취급액기준 예대금리차 변동에는 ‘대출태도 및 대출시장 내 경쟁’ 관련 요인들이 상대적으로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가 인상되는 시기에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확대되는 경향이 있었으며, 반면 신규취급액기준 예대금리차는 금리가 인상되는 시기에 평균적으로 축소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은행들은 대출시장 내 점유율이 높아질 경우 예대금리차를 일시적으로 확대했다. 대출시장 내 점유율이 1%p 상승할 경우,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를 평균적으로 0.19%p 내외로 확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은행 간 경쟁 유인이 강화되거나 대출공급에 보다 적극적인 태도로 임하는 시기에는 예대금리차를 축소했다.

최근 잔액기준 예대금리차 확대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변동금리대출 위주의 평균 대출금리가 저원가성예금 위주의 평균 예금금리보다 금리 상승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따른 결과라는 해석이다. 저원가성예금의 비중이 55% 내외를 유지하는 가운데 변동금리대출 취급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이 예대금리차 확대를 더 키운 요인으로 지목됐다.

국내은행이 변동금리 대출 비중을 살펴보면 신규취급액 기준은 2020년 4분기 68%에서 올해 2분기 82.6%까지 늘었다. 잔액기준은 2020년 4분기 63.5%에서 올해 2분기 70.3%까지 증가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확대된 것은 가계대출시장 내 은행 간 경쟁유인이 줄어들고, 은행의 대출태도가 강화돼 가계대출 가산금리가 크게 상승한 것에 주로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가계대출 증가율은 둔화된 반면 기업대출 증가율은 이전 수준을 유지했으며, 가계대출 예대금리차도 기업대출 예대금리차와 달리 빠르게 확대됐다.

한은은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에 변동금리대출이 늘어나 결과적으로 차주의 상환부담이 증가하는 현상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며 고정금리대출 확대가 항상 바람직한 것은 아니나, 적어도 금리가 크게 상승하는 시기에는 고정금리대출 확대 방안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의 수익은 위기 대응을 위한 기반이라는 점에서 경쟁을 통해 예대금리차를 줄이는 것만이 해결책은 아니지만, 금리 관련 정보를 충실히 제공해 차주들의 폭넓은 선택권이 보장되는 가운데 예대금리차가 결정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