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금융당국이 금리 상승,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핀테크 등 혁신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핀테크 분야 지원방안'을 마련한다. △핀테크 분야 전용 상품 확대 △대출·보증심사 개선 등을 비롯해 '핀테크 혁신펀드'를 활용한 '데스밸리'(중간구간)의 핀테크업체에 대한 투자 확대 등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권대영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이 27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 박병원홀에서 초기·중소형 핀테크 기업과의 첫 번째 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금융위원회)
18일 금융위원회는 권대영 금융위원 주재로 핀테크 스타트업 현장간담회를 갖고 유관기관 및 금융·투자회사와 함께 핀테크 업계의 금융환경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대출 등 자금조달 분야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핀테크지원센터 등 유관기관 8곳과 KB금융, 신한캐피탈 등 금융·투자회사 7곳, 모비틀, 베스트핀 등 초기·중소형 핀테크 기업 10개사 대표 등이 참석했다.
권 위원은 "금리상승, 투자심리 위축 등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핀테크 등 혁신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글로벌 경제·금융환경을 고려할 때 이러한 어려움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금융산업의 혁신을 이끌어온 핀테크 생태계가 유지·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현장의 애로를 살펴보고 이를 해소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간담회에서 제기된 업계 건의사항 등을 바탕으로 정책금융기관 및 핀테크 지원기관들이 함께 핀테크 분야 지원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선 또 핀테크 스타트업이 직면한 금융환경과 개선과제를 다각도로 점검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금융·투자회사들은 최근 보수적인 투자 기조가 확산하고, 전반적으로 핀테크 분야 투자가 위축된 분위기라고 전하면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지속해 나갈 필요성에 공감했다. 그러면서 정부에 투자 연속성 확보를 위한 투자 마중물 역할을 해줄 것과 인수·합병(M&A) 자금 지원 등을 요청했다.
핀테크 스타트업들은 최근 경제·금융 환경이 악화하면서 기업의 미래가치보다 매출 규모 등 현재가치에 중점을 둔 투자 검토가 이뤄지고 있어 자금 조달이 더욱 어려워진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에 금융위는 그간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도입한 금융지원 제도의 성과를 점검하고 정책금융기관 등과 함께 핀테크 분야 지원 확대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먼저 정책금융기관들은 핀테크 전용상품을 운영하는 등 핀테크 기업에 대출·보증·투자 지원을 지속해 왔으며 어려운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핀테크 분야 지원 확대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핀테크 기업 투자·성장 촉진을 위해 마련된 5000억원 규모의 '핀테크 혁신펀드'를 개선해 보육기관·금융기관과 연계해 그간 지원을 받기 어려웠던 '데스밸리'(중간구간)에 있는 핀테크업체의 투자 확대 등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핀테크 혁신펀드는 은행, 유관기관 등 금융권이 총 1500억원을 출자해 마련한 것으로 지난 9월말 기준 3216억원이 조성됐고, 이 중 2419억원이 투자 완료된 상황이다.
아울러 금융위는 이번 간담회에 이어 금융규제샌드박스 참여수요가 있는 핀테크 스타트업을 찾아가는 현장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간담회 현장에서 제기된 사항들은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어려운 시기를 견디고 다가올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정책 방향에 적극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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