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영 "젠틀맨 박해일, 떡볶이 맛집·'느린 말' 고민 공유"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방송인 김신영이 '헤어질 결심'으로 호흡한 박찬욱 감독과 박해일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18일 오전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는 '전국노래자랑'의 새 MC이자 '일요일의 막내딸' 김신영이 출연했다.

'아침마당'에 김신영이 출연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이날 김신영은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에 출연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처음 박찬욱 감독에게서 연락을 받았을 때는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다는 김신영은 "현장에 가니 흰머리의 박찬욱 감독님이 진짜 앉아 계시더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대본을 받았는데 재미있었다. 순간 이건 나 말고도 다른 사람도 할 수 있는데 왜 나를 선택했는지 궁금했다. 감독님은 '그냥 선택했고 '행님아'를 재미있게 봤다'라고 하셨다. 스스로 희극인에 대한 편견이 있었는데, 박찬욱 감독님이 그 편견을 먼저 깨주셨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연기할 때 튀지 않으려 했다는 김신영은 "감독님이 '행님아가 보여요'라며 잘 잡아주셨다. 또 '한번 해봐요'라며 마음껏 놀 수 있도록 해주셨다"라고 밝혔다.

또 김신영은 함께 연기한 박해일에 대해 "'극 안에서 우리가 중심이다. 얼마든지 감정이 올라올 때까지 기다려줄 수 있다'고 하시더라. 정말 최고다"라며 "저도, 박해일 배우도 떡볶이를 좋아해서 어디가 맛있는지 얘기했다. 저는 연기가 부족한 것을, 박해일 배우는 말이 좀 느리다고 얘기했다. 서로 힘든 게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박해일과 연기하면서 나눴던 대화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한산' 개봉하는데 와줬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시사회도 갔다. 젠틀맨이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김신영은 단 한번도 안 빠지고 무대인사에 모두 참석을 했다고. 그는 "당연하다. 바빠도 나에게 맡겨진 일에서 내 몫은 다해야 한다고 할머니에게 배웠다"라고 돌아가신 할머니에게 배운 책임감을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