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전쟁 상황에 카카오톡 먹통 되면 어쩔 건가"...'이것' 지시해 모두 놀랐다

尹대통령, "전쟁 상황에 카카오톡 먹통 되면 어쩔 건가"...'이것' 지시해 모두 놀랐다

케이뉴스 2022-10-18 12:34: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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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주말 발생한 카카오톡 서비스 중단 사태와 관련, "전쟁 같은 비상 상황에 카카오톡이 먹통이 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7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 도중 "온 국민이 다 카카오톡을 쓰고 있고, 공공기관들까지 쓰고 있지 않나"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가 1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그만큼 심각한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통신망 때문에 국가가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마비되면 곤란하다는 취지의 지적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외부의 의도된 공격이 있을 수도 있는데, 그런 모든 가정을 고려하고 들여다봐야 한다는 것"이라며 "대통령으로서 걱정스러운 부분을 말씀하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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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그동안 사실상의 국가기간통신망으로서 카카오톡의 영향력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고, 유사시 마비 사태에 대한 대응책도 마련돼 있지 않았다는 점을 짚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윤 대통령은 그 연장선에서 이번과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제도를 정비하라고 거듭 지시했다고 합니다.

특히 국민 혼란을 예방하기 위해 기술적 측면의 보완책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사시 기존의 전기 공급이나 인터넷망이 끊기더라도 국민이 서로 원활하게 소통을 이어갈 수 있는 '플랜B'를 미리 준비해둬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만, 윤 대통령은 전날 출근길 문답에서 언급한 카카오와 네이버 등의 독과점 문제를 참모 회의에서 재차 거론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독과점 문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플랫폼 특성을 반영해 법 집행 기준을 어떻게 손볼지 검토하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이번 사태의 후속 조치와 관련,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직속 방송통신재난대책본부를 상설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보통신기술(ICT) 주무 부처인 과기부가 국민의 안정적인 통신 인프라 구축을 위해 사실상 컨트롤타워 역할을 이어나가도록 하는 방안입니다.

화재 진화를 위해 데이터센터 전원을 차단하면서 촉발된 이번 사태와 별도로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를 해킹 공격 등의 상황에 대비해서는 국가안보실 산하 사이버안보비서관실이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화재는 재난이고, 해킹은 안보적 측면의 테러로 구분된다"며 "우선은 이번 사태의 정확한 경위 파악과 대책 마련이 핵심"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카카오톡 먹통이 된 이유...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지난 5일 오후 3시 30분께 경기도 성남시 판교 SK C&C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카카오톡과 포털 '다음'을 비롯한 다수 카카오 서비스와 네이버의 일부 서비스, SK 관계사의 홈페이지 등에서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전국민이 이용하는 카카오톡 메시지 수발신은 16일 오후 5시쯤 정상화됐습니다.

사진=삼성증권 사진=삼성증권

카카오 주가는 올해 들어서 이미 반토막이 난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최근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주가를 올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 영향으로 지난주 금요일에 카카오 주가는 8.7%가 급등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화재로 이 상승분은 모두 반납됐습니다. 주가는 심지어 지난 13일 목요일 가격보다도 떨어졌습니다. 올해 6월말 기준으로 카카오 소액주주는 204만명입니다.

사진=카카오 사진=카카오

 

3조 5천억 증발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확한 규모를 예측하기는 이르지만 카카오의 대부분 서비스가 멈췄다는 점에서 카카오 국내 사업의 전체 일매출인 약 150억원 이상이 감소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카카오톡 유저 이탈, 택시·대리운전·선물하기 등 서비스 중단으로 인한 매출 감소, 브랜드 이미지 하락 등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로 인해 카카오에 대한 목표 주가도 줄줄이 하향되고 있습니다. 유진투자증권은 카카오의 목표 주가를 10만6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내렸고, 한국투자증권도 카카오의 목표 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8만원으로 하향했습니다. 이번 사태를 반영하기 전에도 증권사는 카카오의 목표 주가를 10만4000~11만원에서 6만3000~9만원 수준으로 하향했습니다.

다만 카카오의 영향력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반등의 여지가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안재민 연구원은 "이번 일을 계기로 국내에서 카카오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고 단기간에 카카오를 대체할 서비스는 많지 않다는 점에서 복구가 잘 마무리될 경우 다시 한번 반등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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