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선호냉장고 6개 제품 시험·평가
저장온도 성능·에너지소비량에서 차이 보여
가정에서 저효율 냉장고 1대를 고효율 제품으로 교체하면, 최대 36% 에너지 절감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우리나라 전체 가구로 확대하면, 연간 에너지비용이 6400억원, CO2배출량은 1694kt, 소비전력량은 3987GWh 절감된다는 추산이다.
ⓒ소비자원
필수 주방가전인 냉장고는 신규수요와 함께 노후 제품의 교체 수요가 꾸준한 품목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 한국소비자원이 정보제공 차원에서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냉장고 6개 제품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평가 대상 제품은 4도어형(상냉장·하냉동)인 삼성전자(RF85B91F1AP 856L)·위니아(WWRW928ESGAC1 870L)·LG전자(M872GBB041 870L)와 양문형(좌냉동·우냉장)인 삼성전자(RS84T508115 846L)·위니아(BWRG818EPJAA1 802L)·LG전자(S834BW35 832L) 등이었다.
평가 결과, 저장온도 성능·에너지 소비량 등의 핵심 성능은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으며, 친환경 소비문화 확산을 위해 한국에너지공단과 공동으로 검증한 에너지 소비효율 등급은 모든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다.
저장온도성능은 냉장·냉동실의 설정온도와 부위별 실제 온도의 차이를 종합해 저장온도성능을 평가한 결과, 4도어형 전 제품과 양문형 1개(LG전자)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에너지소비량은 제품 간 최대 1.6배 차이가 있었고, 고효율 제품 사용 시 최대 36% 에너지 절감이 가능했다.
월간 소비되는 전력량은 초기설정온도(16℃·25℃·32℃) 조건에서 제품 간 최대 1.6배(26.3kWh~41.4kWh), 동일설정온도(냉장실 3℃·냉동실 -18℃) 조건에서 최대 1.5배(26.3kWh~38.3kWh)로 차이가 났다.
초기설정온도에서4도어형은 LG전자 제품이 26.3kWh, 양문형은 삼성전자 제품이 30.3kWh로 소비전력량이 가장 적었으며, 동일설정온도에서는4도어형은 LG전자 제품이 26.3kWh, 양문형은 삼성전자 제품이 28.1kWh로 소비전력량이 가장 적었다.
월간 소비전력량을 연간에너지비용과 CO2배출량으로 환산한 결과, 초기설정온도 조건에서 연간 에너비지용은 제품 간에 최대 2만9000원(5만원~7만9000원), 연간 CO2배출량은 최대 77kg(134kg~211kg)의 차이가 났다.
주위온도에 따라(16℃→32℃) 월간 소비전력량은 최대 2.7배가 증가했다. 따라서 주위온도가 높은 여름철에는 에너지소비량이 급속히 증가하기 때문에 에너지 절약을 위해서는 문을 여는 횟수를 줄이거나 통풍이 잘되는 공간에 설치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냉장실의 야채칸에 신선채소를 보관해 수분이 잘 보존되는지를 확인하는 보습률은 4도어형 전 제품과 양문형 1개(위니아) 제품 등 4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제품 동작 시 소음은 제품별로 36㏈∼40㏈ 수준으로 차이가 크지 않았고, 양문형 LG전자 제품이 36㏈로 상대적으로 소음이 적었다.
안전성은절연내력·누설전류·접지저항 시험을 통해 감전·누전 위험 여부를 확인한 결과, 제품 모두 이상이 없었다.
부가기능은 제품별로 IoT·홈바 등의 차이가 있어 필요한 기능을 확인하고 제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으며,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은 제품 표시 모두 기준에 적합했다.
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를 지원하기 위해 고효율·친환경 생활가전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비교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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