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류준열 세 번째 만남…'올빼미', 연말 극장가 스릴로 물들일까 [종합]

유해진·류준열 세 번째 만남…'올빼미', 연말 극장가 스릴로 물들일까 [종합]

이데일리 2022-10-18 13:20:2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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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올빼미’(감독 안태진)로 세 번째 호흡을 맞추는 유해진과 류준열이 이번엔 사극 스릴러물로 의기투합해 연말 극장가 관객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데뷔 이후 첫 왕 역할을 맡는 유해진과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 역할에 도전하는 류준열, 두 사람의 연기 변신과 배우들과의 화려한 앙상블, 서스펜스에 기대가 더해진다.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올빼미’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안태진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유해진과 류준열, 최무성, 조성하, 박명훈, 김성철, 안은진, 조윤서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올빼미’는 천만 관객의 선택을 받은 영화 ‘왕의 남자’의 조감독이었던 안태진 감독의 장편 영화 데뷔작이다. ‘사도’, ‘독전’의 김태경 촬영감독과 심현섭 의상감독, ‘기생충’, ‘옥자’, ‘관상’의 이하준 미술감독이 가세해 이목을 끌고 있다. 여기에 ‘택시운전사’, ‘봉오동 전투’에 이어 세 번째로 유해진과 류준열이 합을 맞추는 작품으로 기대감이 높다. 이밖에 최무성, 조성하, 박명훈, 김성철, 안은진, 조윤서 등 신구 세대를 아우르는 화려한 명품 배우 라인업으로 강한 몰입감을 선사할 전망이다.

안태진 감독은 “스릴러 영화인 만큼 어떻게 하면 관객들이 스릴러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을지를 주로 고민했다”며 “그 시대 안에 들어가면 더 재미있을 것 같아 고증에 충실했고 현실적인 미술, 의상 등을 구현하려 했다”고 주력한 점들은 언급했다.

배우들의 캐스팅 비화도 들을 수 있었다. 안 감독은 유해진과 류준열을 캐스팅한 이유를 묻자 “‘유해진이 하는 왕은 다를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사실 캐스팅을 처음 제안하고 만났을 때 이미 인조에 빙의해 계셨다. 그 모습에 반했고 현장까지 쭉 이어졌다. 류준열은 장르 영화와 잘 어울리는 배우라고 생각했다. 스릴러 영화를 하며 가장 먼저 함께 일 해보고 싶은 배우였다”고 회상했다.

‘올빼미’ 안태진 감독. (사진=뉴스1)
‘왕의 남자’ 당시 광대 육갑 역을 맡았던 유해진은 안태진 감독의 이번 데뷔작을 통해 인생 첫 왕 역할에 도전했다. 극 중 인조 역할을 맡은 유해진은 유해진은 “살다 살다 왕까지 해 본다. 제가 생각해도 웃기다”고 말문을 열며 “인조는 소현세자의 죽음 이후 광기에 휩싸여 살게 되는 왕”이라고 자신이 맡은 캐릭터 인조 역할을 소개했다.

출연을 결심한 이유로는 “시나리오가 쫄깃쫄깃했다”며 “한 번에 읽히고 다음 장이 궁금해졌다. 왕이 처음이기도 하고 안 해본 캐릭터라 욕심이 났다”고 꼽았다.

인생 첫 왕 연기에 도전한 소감에 대해선 “편했다”고 대답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그동안은 도망을 다니는 등 액션들을 많이 소화했는데 이번엔 옷도 입혀주더라. 곤룡포를 입고 있으니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너스레를 떨어 기대감을 유발했다.

기존 인조 캐릭터와 달리 보기 위해 노력한 점을 묻자 그는 “솔직히 다른 작품에서 인조 연기를 본 적이 없다”면서도 “하지만 특색이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내 색깔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았다. 심리적인 걸 찾아가려 했고, 외적으론 얼굴의 떨림 등을 미세히 표현해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류준열은 극 중 낮에는 앞을 볼 수 없고 밤에만 사물이 보이는 ‘주맹증’을 앓는 맹인 침술사 ‘경수’ 역할로 분한다. 류준열은 “직접 맹인들을 만나고 주맹증을 앓았던 분들을 만나 대화를 나눴다”며 “역할을 준비하며 맹인에 대해 몰랐던 사실들을 알게 됐다”고 회상했다. 이어 “영화적으로 표현하는데 있어서 이들의 도움을 받으려 했다”고 덧붙여 궁금증을 자아냈다.

또 주맹증에 대해선 “낮에는 보이지 않는 게 밤에는 조금 더 잘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그 특징을 이해하려 노력했다”고도 부연했다.

주맹증 캐릭터를 연기하면서 얻은 고충도 있었다. 류준열은 “캐릭터를 연기한 뒤 초점이 분명하지 않게 됐다. 초점을 어느 한 곳에 집중하지 않고 불분명하게 보니까 내 눈의 초점도 안 잡히더라”며 “집중을 안 하면 내 눈의 초점도 분산됐다. 스스로 ‘연기 열심히 했구나, 잘 했구나’ 뿌듯하면서 안심도 됐다”고 말했다.

세 번째 호흡을 맞추는 두 사람의 시너지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유해진은 “눈만 봐도 아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류준열과는 인연이 있는 것 같다. 옆에서 보면 갈수록 단단해지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류준열은 “두 번째 작품을 하며 해진 선배와 친해지고 잘 아는 것 같았는데 (이번에 함께 하니)또 다른 것 같더라. 감격스러움이 있다”며 “데뷔하기 전부터 관객으로서, 팬으로서 봤던 선배님과 세 작품째 같이 하는 게 기적적이다. 다음 작품도 또 해보고 싶다”고 존경과 애정을 내비쳤다.

최무성, 조성하, 박명훈, 김성철, 안은진, 조윤서 등 신스틸러들의 활약도 기대를 모으는 부분이다. 최무성은 세자의 병세를 돌봐온 어의 이형익 역을 맡았고, 조성하는 조선의 새로운 미래를 도모하는 영의정 최대감 역을 맡았다. 박명수는 경수를 돕는 내의원 의관 만식 역으로 색다른 감초 연기에 도전할 예정이다. 김성철은 소현세자 역으로 첫 사극에 도전하며, 안은진은 권력에 눈이 먼 후궁 소용 조씨 역을 맡아 생애 첫 최고의 악녀로 연기 변신에 나선다. 조윤서는 세자 죽음의 실마리를 알게 되는 소현세자의 부인 강빈 역을 맡았다.

배우 김성철, 안은진(오른쪽)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 CGV에서 진행된 영화 ‘올빼미’(감독 안태진) 제작보고회에서 눈빛 교환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성철은 “소현세자의 일생을 공부하면서 ‘저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특히 역사에는 돌연사, 의문사라고 표현됐는데 진취적으로 조선을 좀 더 나은 나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소현세자가 살아서 조선을 이끌었다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됐을까? 하는 궁금증이 컸다”고 말했다.

안은진은 “악녀 연기가 처음인데 ‘할 수 있을까?’ 하는 부담감을 느꼈지만, ‘(할 수) 있는 것 같다’는 감독님의 말씀에 자존감을 얻고 최대한 그렇게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캐릭터를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작품의 관전 포인트도 언급했다. 최무성은 “어둠의 미학이 뛰어난 작품이다. 아름답고 독특한 사극이 나왔다고 자부하고 싶다”고 귀띔했고, 조성하는 “이렇게 새로운 접근, 아이디어에 함께 공감하셨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다. 조윤서 역시 “‘올빼미’를 처음 읽었을 때 충격과 재미를 잊지 못한다. ‘올빼미’의 일원으로 함께 했다는 게 굉장한 자부심인데 그만큼 영화가 재밌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오는 11월 23일 개봉을 앞둔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뒤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어지는 하롯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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