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高'에도 백화점 매출 성장...소비 양극화로 럭셔리 제품↑

'3高'에도 백화점 매출 성장...소비 양극화로 럭셔리 제품↑

프라임경제 2022-10-18 14:24:12 신고

3줄요약
[프라임경제] 고물가·금리·환율 등 '3고(高)' 시대를 맞아 소비심리 둔화 우려에도 올해 3분기 백화점업계는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트 코로나 소비가 지속되고 있으며, 특히 소비 양극화 심화로 럭셔리 패션·뷰티 등 백화점 중심의 수요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롯데쇼핑(023430)의 실적 컨센서스(추정치)는 매출 4조344억원, 영업이익 1354억원이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0.6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368.51% 급증했을 것이란 전망이다. 백화점 중심의 회복세가 가파르다는 평가다. 

특히 본점 등 주요 점포 리뉴얼을 통해 상품기획력을 강화하고 럭셔리 이미지를 키우면서 2019년 말 10% 초반이었던 명품 매출 비중을 최근 20% 초중반까지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화점 부문의 카테고리별 성장률은 명품, 남녀패션, 잡화 등 대부분이 20~25% 수준으로 양호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600억원) 영향으로 영업익 증가폭은 더 커졌다.

고물가·금리·환율 등 '3고(高)' 시대를 맞아 소비심리 둔화 우려에도 올해 3분기 백화점업계는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 롯데백화점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명품과 남성·여성·잡화·식품 카테고리 매출이 모두 전년 대비 20% 내외 성장하고 특히 패션 비중이 상승하면서 2분기보다 증익 폭이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신세계(004170) 3분기 매출 전망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1조6671억원)보다 15.74% 증가한 1조9295억원으로 예측됐다.

영업이익은 1724억원으로 작년 같은 분기(1024억원)보다 68.36%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조영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경기 침체, 소비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백화점 실적은 양호하다"라며 "소비 둔화 우려가 등장한 6, 7월에도 강한 명품과 의류 수요에 힘입어 백화점 총매출 성장률은 16%, 22%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의류 소비가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2019년 대비 비중은 낮아 여전히 업사이드는 남아있다"라며 "소비 경기에 비탄력적인 VIP 비중이 높고(약 40%), 신규 점포 편입(대전, 광주)에 따른 실적 기여도 상승도 기대돼 하반기에 이어 내년에도 현재의 성장성이 유지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현대백화점(069960)은 3분기 매출 1조1404억원, 영업이익 85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31%, 79.79% 신장한 수치다. 지난해 2월 문을 연 더현대 서울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지지를 받으며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지난해 3분기 무역센터점이 코로나19 집단 감염 영향으로 휴점에 들어간 기저효과도 반영됐다. 당시 무역센터점은 일주일간 문을 닫으며 매출 손실 약 200억원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3분기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할 것"이라며 "7~8월은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9월의 경우 전년도 높은 베이스와 추석 기간차 영향 때문에 8% 증가 수준으로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백화점 부문은 전점포가 고른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고마진 패션·잡화 카테고리 매출 비중이 상승하면서 영업이익 증가율은 47%(8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최근 고물가와 고금리 이슈가 두드러지면서 실질소득 감소에 따라 지갑을 닫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지만 명품과 패션, 잡화를 중심으로 하는 백화점 소비는 별다른 타격을 입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특히 '3고' 중의 하나인 고환율 상황은 오히려 면세점 대비 백화점의 가격 경쟁력을 높여주는 요인이 됐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풀 꺾였던 명품 매장 앞 오픈런도 여전하고 국내 고가 패션 매출의 호조가 지속되고 있어 백화점 매출액은 4분기에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은 연달아 있던 10월 황금연휴 특수를 누리며 하반기 실적 개선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실시한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 가을 정기세일은 전년동기대비 평균 24.3%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연속된 황금연휴와 갑자기 추워진 날씨가 패션 매출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롯데백화점의 전체 판매 신장률은 25%, 신세계백화점은 27% 이상 판매 신장률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의 전체 판매 신장률은 21%로 집계되면서 백화점 3사 모두 이번 가을 정기세일에서 20% 이상의 신장률을 보였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10월 초 기온이 떨어지면서 아우터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고,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으로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며 "전체적으로 패션,뷰티 부분에서 높은 매출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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