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중고 가전제품 판매업자가 손님이 구경만 하고 물건은 구매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욕설 문자를 퍼부은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부모님 억울한 일 당함"이라는 제목으로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부모님이 중고 가전제품 업자한테 안마기 보러 갔다 오셨는데 보기만 하고 안 샀다고 몇 시간 뒤에 쌍욕 문자를 받았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A씨가 공개한 부모님이 판매자로부터 받은 문자 캡처본에는 "다음부터는 XXX 마냥 사지도 않을 거면서 사람 시간 빼먹지 마세요. 곧 뒤질 XX가"라며 "젊은 사람 시간 아까운 줄 아셔야지. 사과도 안 하고 가려는 거 X같네요. 패 죽일 수도 없고. 다음부터 그딴 짓 하지 마세요. 이기적인 XXX 부부들 같으니"라고 쉴 새 없이 욕설을 퍼붓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문자를 보고 놀란 A씨는 부모님께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초지종을 물었다. 이에 부모님은 "한 시간 정도 물건을 구경한 것이 전부"라고 답했다.
이에 A씨가 자신의 휴대전화로 욕설을 캡처해 업체 측에 "본인이 욕설한 것이 맞느냐"고 묻자 다시 욕설이 되돌아왔다.
또 A씨에게 전화를 걸어 "집구석이 X 같다" "너네 애비가 주소 알아, 찾아와" "경찰에 신고해. 애미 없는 XX야" 등 격앙된 목소리로 욕설을 쏟아냈다.
A씨는 "부모님이 구매를 확정한 것도 아니고 업체가 물건을 집으로 가지고 온 것도 아니며 제품을 직접 본다고 찾아간 것이었다"며 "실제 물건을 둘러본 시간도 한 시간 반이 아니라 30분이었다. 판매자분이 늦게 와서 오히려 기다렸다"고 말했다.
또 물건을 구매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200만원~300만원 하는 물건을 교환도 안 된다하고 정상 작동 되는지 확인시켜줄 수도 없다고 하니 살 수가 없었다"라고 부연했다.
A씨는 "욕설 통화 후 별다른 연락이 없던 판매자가 다음 날 다시 연락이 왔다"며 "이를 무시하자 부모님의 사업장 주소를 알아내 모바일 메신저로 보내왔다"고 두려움을 호소했다.
누리꾼들은 "교환도 안 된다면서 제대로 작동되는지 확인시켜주는 게 상식 아니냐" "구경만 한 게 그렇게까지 화가 날 일이냐" "차라리 정품 제값 주고 사는 게 정신 건강에 좋을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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