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대만 관계: 블링컨 미 국무장관, '중국 정부, 통일 계획 서두르고 있어'

중국-대만 관계: 블링컨 미 국무장관, '중국 정부, 통일 계획 서두르고 있어'

BBC News 코리아 2022-10-18 16:26: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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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스탠퍼드대에서 연설하는 블링컨 미 국무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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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스탠퍼드대에서 연설하는 블링컨 미 국무장관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중국이 대만과의 통일을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 당국이 더 이상 현재의 양안 관계를 더는 두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수도 베이징에서 열린 제20차 공산당 대회 개막 연설에서 대만과의 통일을 위한 무력 사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나, 대만은 이를 거부하며 독립성을 주장한다.

한편 대만에 대한 미 정부의 공식적인 정책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공격한다면 대만을 방어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18일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열린 한 행사에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과 함께 참석한 블링컨 장관은 중국은 평화적인 수단으로 통일을 이루지 못할 경우 강제력 및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 때문에 현 상황이 매우 어지러워지고 있으며, 긴장감 또한 가파르게 높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은 대만과의 약속을 지키며 대만의 자위 능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양안 관계에 있어 항상 외교적으로 줄타기를 해왔다.

미국은 공식적으로 대만에서 군사 행동을 벌이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유사시 대만을 방어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는 등 이 공식 입장을 거스르는 모습을 보여줬다.

블링컨 장관의 이 같은 언급은 이번 당대회에서 시 주석이 전례 없는 3연임을 확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나왔다.

시 주석은 16일 개회사를 통해 "조국 완전 통일은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중국)는 진심과 노력을 다해 평화적인 통일을 이루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지만, 결코 무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을 방문한 이후 최근 몇 달간 미국과 중국 간 긴장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중국은 펠로시 의장의 방문에 항의하며 대규모 군사 훈련을 실시했는데, 대만은 "매우 도발적"이라며 비난했다.


양안 관계에 대한 간단 정리

  • 양안 관계는 왜 나쁜가?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보며, 필요하다면 무력 통일을 이룰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대만은 중국 본토와 별개의 국가라고 주장한다.
  • 대만의 현 통치 체제는? 대만엔 자체 헌법과 민주적으로 선출된 지도자뿐만 아니라 30만 명 규모의 군대도 있다.
  • 대만을 국가로 인정하는 국가는? 일부 국가만 대만을 정식 국가로 인정한다. 대부분은 베이징 당국을 중국의 정부로 인정한다. 한편 미국은 대만과 공식적인 수교를 맺진 않았으나, 미국의 '대만관계법'에 따르면 미국은 대만이 충분한 자위 능력을 유지하기 위한 도움을 제공해야 한다고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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