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안에 KS 가겠다" 두산 색깔 물드는 이승엽호, 닻 올렸다 [일문일답]

"3년 안에 KS 가겠다" 두산 색깔 물드는 이승엽호, 닻 올렸다 [일문일답]

엑스포츠뉴스 2022-10-18 16:31:41 신고

3줄요약


(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이승엽 신임 감독이 두산 베어스에서 지도자 첫발을 내디딘다. 

두산 구단은 지난 11일 8시즌 동안 팀을 이끈 김태형 감독과 결별했고, 이승엽 신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다. 지난 14일 두산은 제11대 감독으로 이승엽 KBO 총재특보를 공식 선임했다. 이승엽 감독은 초보 지도자다. 은퇴 후 해설위원, KBO 홍보대사, 기술위원 등을 역임하며 현장 분위기를 익혔으나 프로팀 감독 경험은 전무하다. 이승엽 감독은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의 취임식이 열렸다. 이승엽 감독은 "지금 내게 가장 많이 붙는 단어는 초보 감독이다. 2023시즌이 시작되면 지금의 평가를 준비된 감독으로 바꾸겠다. 야구장 안에서 23년, 은퇴 후 5년까지 총 28년 동안 오직 야구만을 생각했다.  모두가 쉽지 않은 도전이라 말했다. 그 도전이 자신 없었다면 이 자리에 오지 않았을 것이다"라고 취임 일성을 전했다. 다음은 이승엽 감독과의 일문일답.

-두산 유니폼을 입은 소감은.
▲어색하실거다. 항상 파란 유니폼을 입다가 네이비 컬러를 입게 되었다. 야구 유니폼은 다 똑같다. 나도 팀을 많이 옮겨 봐서 어색하지 않다. 오늘 처음 입어봤는데 나쁘지 않다. 어울린다. 배번 77번은 내가 7자를 좋아한다. 언젠가 지도자가 되면 77번을 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내 지도자 첫걸음인 두산에서 77번을 달게 되었다.

-삼성팬들과 경쟁자 박진만 감독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삼성에서 받았던 큰 사랑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가슴 속에 가지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나와 동기인데 시드니 올림픽부터 베이징 올림픽까지 국제대회에서 함께 뛰었던 좋은 친구다. 이제는 상대로 만나게 되었고 친구보다 팀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두산의 승리를 위해 뛸 것이다. 젊은 감독들이 중심이 되서 야구 팬들의 발길을 돌렸으면 좋겠다. 좋은 경기력을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최강야구 감독을 하면서 느낀 점은.
▲프로야구 선수 출신들이 야구를 잘했다고 느꼈다. 미국과 일본에 비하면 우리나라 야구 역사가 밀려서 수준이 낮다고 많은 분들이 생각하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최강야구를 하면서 독립리그, 대학, 고교 선수들의 진심을 느꼈다. 야구를 사랑하는 선수들이 많았다. 야구 감독이기전에 선배로서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모범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선수들이 더 큰 꿈을 꿀 수 있다. 희망을 심어줘야 겟다고 생각했다.

-김한수, 고토, 조성환 코치와 함께 하게 되었다.
▲김한수 코치는 내가 처음 프로에 발을 디뎠을떄 같은 팀메이트이었고 주장도 했다. 내가 일본에서 돌아왔을때는 코치였고, 내가 은퇴할때는 감독이었다. 선수와 스태프로 경험해보며 오랜 시간 알고 지냈다. 성격도 잘 알고 언젠가는 함께 해보고 싶다고 은퇴 후에 생각했다. 감독과 코치로 좋은 호흡을 보이며 두산 베어스를 더 훌륭한 팀으로 만드는게 목표다. 고토 코치는 몇년전에 두산에서 코치를 하셨는데 올해도 요미우리에서 코치를 했다. 예전에 나도 대화해봤을떄 선수들과 융화가 잘 된다고 느꼈다. 구단에서 먼저 요청했을떄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서 동의했다. 조성환 코치는 나와 동년배다 롯데 시절부터 봐왔다. 올해도 한화에서 코치한 걸 지켜봤을때 나와 좋은 팀을 만들어 줄 수 있는 코치라고 생각했다.

-두산의 어떤 점을 강하게 만들고 싶나.
▲전부 강하게 만들고 싶다. 올 시즌 팀 방여율이 4.60 정도 팀 타율도 0.250으로 알고 있다. 제일 문제는 실책이었다고 본다. 실책이 많으면 경기의 향방이 바뀌기 떄문에 이기기고자 하는 마음이 상실된다. 홈런과 안타를 쳐서 점수 내는것도 중요하지만, 실수로 점수를 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수비로 조금 더 단단한 야구를 하고 싶다. 실수 하지 않고 예전에 두산이 가졌던 야구 활기찬 야구를 하고 싶다.

-신인 김유성과 이영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굉장히 민감하고 어려운 부분이다. 구단으로부터 보고를 들었다. 김유성은 사과와 화해를 하고 싶어 한다고 들었다. 피해자 부모님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모르겠지만 잘 해결 됐으면 좋겠다. 필요하면 나도 가서 사과를 드릴 용의가 있다. 어떤 이유일지는 모르겠지만 김유성이 피해자분께 사과를 했으면 좋겠다. 아직 김유성을 만나 보진 못했다. 이영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들었다. 감독 입장에서는 좋은 선수들이 빨리 합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 그전에 피해자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화해를 해야한다.

-두산의 가장 취약 포지션은 어디인가.
▲지금 박세혁이 FA다. 포수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좋은 포수가 있다면 야수진들과 투수들이 편하게 경기를 풀어 나갈 수 있다. 만약 우리팀에서 가장 필요한 포지션을 물으면 포수라고 말씀드리겠다.

-두산에 젊은 선수들 많은데 눈여겨본 유망주는 누구인가.
▲안재석을 유심히봤다. 충분히 대스타로 갈 수 있는 자질이 보였다. 밖에서 봤을때는 지금보다 더 높은 곳에 있어야 하는 선수라고 본다. 아직 포텐이 터지지 않은 것 같다. 그 선수를 더 좋은 선수, 훌륭한 선수, 상대팀에서 볼 때 상대하기 까다로운 선수로 만들고 싶다. 투수는 정철원이다. 올해 워낙 좋은 피칭을 보여줬다. 어린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프로야구 대스타들처럼 대담한 피칭을 보여줬다. 올 시즌 보여준 게 전부가 아니라 생각하고 앞으로 더 보여줄게 많다고 생각한다. 두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길 게 갈수 있는 선수로 만들겠다.

-선수단에 강조한 원칙은 무엇이고 어떤 리더십을 발휘할 것인가.
▲전풍 사장님과 만났을때 강조하신 건 첫번째가 소통이었다. 선수들, 프런트, 코칭스태프의 커뮤니케이션이 잘 됐으면 좋겠다. 대화가 부족하면 오해가 생긴다. 팀이 원팀으로서 한 가지 목표로 달려가려면 삼위일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 나도 프런트, 선수, 코칭스태프가 한마음이 되어여 한다고 느낀다. 기회는 동등하게 줄 것이다. 나이와 상관 없이 똑같이 준다. 선수들의 플레이와 연습 과정을 지켜보면서 똑같이 공평한 기회 주려한다. 더 열심히 야구에 몰입하는 선수에게 마음이 갈 것 같다. 결과를 내는 선수가 경기에 나선다.

-장타면에서 내년 시즌 기대해볼 만한 선수는.
▲-김재환이 올해 홈런 23개를 쳤다. 우리팀은 4번타자가 쳐줘야 한다. 4번타자가 홈런 30개 이상을 쳐야 3번부터 7번까지 장타를 기대해볼 수 있고 시너지가 난다. 김재환 외에도 양석환과 앞으로 합류할 외국인 선수가 장타력을 보여준다면, 뒤에 나가는 선수들 자연스럽게 많이 날릴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잠실구장이 제일 커서 홈런 40~50개를 치는 건 무리가 있다. 2루타와 3루타가 홈런의 연장선이다. 2루타를 많이 치는 타격이 필요하다.

-많은 감독님들을 모셔봤는데 롤모델은 누구인가. 
▲롤모델은 생각해 보지 않았다. 나도 23년간 하면서 수많은 감독님들을 모셨다. 감독님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판단했을때 이건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한 분들도 있었다. 선수로서 느꼈을때 좋았던 장점들을 많이 뽑아서 롤모델을 정하기 보다는 그냥 이승엽 감독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내년 어떤 성적을 기대할 수 있나.
▲올해 두산이 9위다. 지난해까지 너무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다가 올 시즌 9위로 마무리했다. 9위팀을 당장 내년에 우승, 포스트시즌 진출을 말씀드리는 건 아직 섣부르다. 선수들을 만나보지도 못해서 그런 말씀드리는 건 너무 이르다. 순위는 아직 말씀드리기 어렵다. 선수들을 만나보고 내년 캠프를 가르쳐보면 어느 정도 예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올해보다 훨씬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는 것은 약속드릴 수 있다. 선수들이 분명히 더 성장할 것이다.

-감독 이승엽의 궁극적인 목표는. 
▲길게 보지는 않았고 이루고 싶은 꿈이 감독이었다. 꿈에 그리던 감독 유니폼을 입었다. 이제는 조금 더 높은 곳을 향해서 달려가야 할 것 같다. 올해 9위로 마친 두산이어서 올해보다는 내년에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 계약 기간이 3년인데 3년 안에 한국시리즈에서 야구를 해보고 싶다. 감독으로서 첫 번째 목표는 달성할 것 같다. 열심히 많은 준비를 해서 3년 안에 한국시리즈를 가도록 하겠다.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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