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의회 의장 자진 사임…의원들이 불신임 건 발의

울산 북구의회 의장 자진 사임…의원들이 불신임 건 발의

연합뉴스 2022-10-18 18:14:13 신고

3줄요약

강진희 의장, 동료 의원에게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당해 논란

발언하는 강진희 의장 발언하는 강진희 의장

[울산 북구의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울산 북구의회 의장인 진보당 소속 강진희 의원이 18일 의장직에서 자진 사임했다.

강 의원은 이날 북구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06회 1차 정례회' 2차 본회의에 앞서 의회사무과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에 북구의회는 김정희 부의장 주재로 본회의를 열어 의장 사임 건에 대한 표결을 진행, 출석 의원 중 과반수가 찬성해 사임이 가결됐다.

강 의원은 최근 동료 남성 의원으로부터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북구의회에는 민주당 소속 의원 4명이 공동 발의하고 국민의힘 의원 3명이 찬성한 의장 불신임 건이 발의된 상태였다.

강 의원은 신상 발언에서 "북구의회 의원 9명 중 7명이 찬성해 의장 불신임 안건이 올라왔다"며 "의원들과의 신뢰가 깨져 의장직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직을 사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장 불신임은 법령을 위반하거나 정당한 사유 없이 직무를 수행하지 않았을 때만 가능한 것인데, 저는 법령을 위반하거나 직무를 유기한 적이 없다"며 "불신임 사유를 인정해서 사임하는 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임채오 의원은 "강 의원은 의회 연수 중 술을 마시고 추태를 부렸고, 피해 의원이 강 의원을 고소해 현재 수사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며 "불신임 안을 상정한 것은 조속히 의회를 정상화하겠다는 의원들의 의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이 일말의 뉘우침 없이 신상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유감"이라며 "변명보다는 피해자와 북구 주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이후 별도 입장문을 내고 "강제추행 건은 진보정당 공직자로서 성인지감수성이 부족한 행동이었다"며 "주민 여러분께 걱정과 우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북구의회는 임시회나 정례회를 통해 새롭게 의장을 선출할 계획이며, 선출 일정은 내부 협의를 거쳐 결정한다.

의장 선출 전까지는 부의장이 직무 대리를 맡는다.

yongtae@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