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중국이냐, 공급망 다각화냐"…애플, 인도서도 아이폰 만든다

"탈중국이냐, 공급망 다각화냐"…애플, 인도서도 아이폰 만든다

아시아타임즈 2022-10-18 18:24:39 신고

3줄요약

아이폰14, 최초 중국·인도 동시 출하…폭스콘 인도공장 생산 비중 증가세 '눈길'
미-중 갈등 ‘촉각’ 애플, 대만發 제품 운송계획 수정 등 예의주시…신제품 출시 앞두고 고심 흔적 역력

[아시아타임즈=김창수 기자] "G2 무역 갈등 회피용 이냐, 인건비 절감용 이냐."

애플이 올 가을 발표할 아이폰14 시리즈를 최초로 중국과 인도 동시 출하를 예고해 그 배경을 놓고 업계 관심이 쏠린다.  업계 일각에서는 애플의 탈중국 행보 혹은 인건비 절감, 공급망 다각화 등 복합적인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인도 공장 아이폰 생산량이 해를 거듭할수록 늘고 있는 것도 이를 뒷받침한다. 애플은 미-중 무역갈등 심화에 따라 대만발 중국향(向) 아이폰 부품 운송계획 수정 등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조심스러운 행보를 놓고 있다.

image 아이폰13 시리즈. (사진=애플)

8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 제품 분석가로 알려진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새로운 아이폰14 모델 4종(일반·맥스·프로·프로맥스) 중 적어도 하나는 중국과 인도에서 동시 생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폰 신제품이 중국 외 다른 국가에서 동시에 생산되는 것은 처음이다.

궈밍치는 또 “과거에 인도 공장은 (중국 공장보다) 1분기나 그 이상 늦게 출하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대응 정책 등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은 애플이 이미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 가는 중이라는 맥락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이미 폭스콘 인도 공장을 중국에 이어 ‘제2의 생산기지’로 키우는 모양새다. 애플은 2017년 인도에서 아이폰SE 제조를 시작했다. 현재는 아이폰11과 아이폰12, 아이폰13을 생산하고 있다. 2020년 1.3%에 그쳤던 아이폰의 인도 생산량은 올해 최대 7%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4월에는 인도에 이어 브라질에서도 아이폰13을 일부 생산했지만 현지 세금 부과 등의 문제로 생산량은 많지 않았다.

애플의 중국 생산 의존도 축소는 코로나19발 공장 봉쇄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악화일로인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에서도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지난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대만 방문에 대응해 중국은 보복성 경제제재 움직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이 경색된 상황에서 애플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닛케이아시아는 애플이 공급망 혼란을 막기 위해 협력사들에 비상 대응 계획 마련, 대만발 중국향 부품 운송 상자 등에 대한 표기 검토 및 수정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닛케이아시아는 앞서 중국 세관이 애플 협력사 대만 페가트론이 중국 쑤저우 공장으로 보낸 물품들의 수입신고서를 검토한 것으로 파악했다고도 보도했다.

중국의 군사훈련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타격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중국이 인민해방군 훈련을 위해 봉쇄한 6개 지역 중 3개 지역은 대만해협 인근 혹은 대만해협에 해당한다. 대만해협은 중국·일본은 물론 중국·일본과 유럽을 연결하는 주요 항로인만큼 이는 공급망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직까지 중국에 제품 생산 의존폭이 큰 애플이 향후 어떤 선택을 할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인도, 브라질 현지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지만 본격적인 생산망 구축과는 거리가 멀다.

전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애플은 꾸준히 중국 외 지역으로 생산 공장을 이전할 계획을 모색해 왔으나 간단한 문제는 아니”라며 “중국 생산을 대체할 국가는 대규모 시설, 훈련된 근로자, 공급망 접근성 등을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중국의 잠재적 대체국으로 거론되는 나라는 베트남을 꼽을 수 있다”며 “삼성전자의 경우 베트남에서 일부 전자제품을 생산하며 내년부터는 반도체 생산에도 돌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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