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폴더블폰 시장 참전 미루는 진짜 이유

애플이 폴더블폰 시장 참전 미루는 진짜 이유

아시아타임즈 2022-10-18 18:27:4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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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김창수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Z플립4·폴드4를 선보이며 지난해에 이어 폴더블폰 열풍을 이어갈 태세다.

반면 경쟁사 애플은 아직 폴더블폰 개발에 적극적이지 않아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미성숙한 공급망 탓에 수익률 하락 위험이 있는 폴더블폰 시장 참전을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시장 구도가 재편될 때까지 관망세를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image 아이폰13 프로 및 프로맥스 시리즈. (사진=애플)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새로운 무기로 폴더블 폼팩터를 낙점하고 적극적 행보를 이어가는 것과 달리 애플은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약 900만대를 판매한 폴더블폰 열풍을 이어가는 갤럭시 갤럭시Z플립4·폴드4를 공개하고 26일부터 글로벌 판매에 돌입한다. 특히 클램쉘(조개껍데기)형 플립 모델 수요를 간파하고 힌지 두께 및 화면 주름 개선, 배터리 용량 향상 등 상품성을 개선한 갤럭시Z플립4를 대대적으로 밀고 있다.

반면 애플은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폴더블 디스플레이에 대한 몇 가지 루머가 돌았으나 현재 이렇다 할 개발 상황은 전해지지 않았다. 소문에 담긴 시제품도 폴더블형 아이폰인지, 아이패드나 맥북에 적용되는 형태인지도 확실치 않다,

업계에서는 애플의 소극적인 행보의 원인을 ‘수익성’에서 찾고 있다. 우선 폴더블 패널은 기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에 비해 단가가 높다. 이를 감수하고 삼성전자와의 승부를 위해 폴더블폰을 일찍 내놓기보다 기존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려는 모습이 읽힌다.

애플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의 연간 영업이익률은 30.9%에 달했다. 이는 모든 제품군 및 사업부를 종합한 수치이며 아이폰만으로 한정할 경우 이익률은 50%를 넘는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이와 비교해 애플과 직접 경쟁하는 삼성전자 휴대전화 등 IM 부문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2.5%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들은 이익률 저하를 감수하고 매출 위주 ‘박리다매’ 전략을 펴는 경우도 있으나 애플은 철저히 이를 배제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타사의 경우 공식 웹사이트 내 할인 판매, 원 플러스 원(1+1) 특가 등으로 소매가를 낮추는 대신 판매량에 비중을 두기도 한다. 반면 애플은 개별 소매업자 판매 정책을 제외하면 공식적으로 자사 웹사이트에서 할인 판매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아직 충분히 안정되지 않은 공급망 상황도 애플의 폴더블폰 시장 참전을 늦추는 요인으로 꼽힌다. 디스플레이 컨설팅사 DSCC 로스 영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이 아직 폴더블 제품 생산을 하지 않는 이유는 공급망 미성숙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의 까다로운 품질 기준을 만족할만한 공급사는 국내 업체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정도가 꼽힌다. 그러나 이마저도 물량 공급 조율 등에서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공급사간 경쟁이 치열해지면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도 낮아져 제조사 영업이익률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애플로서는 전체 시장 구도가 유리해지기까지 시간을 충분히 두고 기다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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