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침체 우려에 정크본드 가격 역대 최저

중국, 부동산 침체 우려에 정크본드 가격 역대 최저

이데일리 2022-10-18 19:22:0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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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에서 부동산 시장이 침체 위기에 빠지면서 정크본드(투기등급 고위험 채권) 가격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광둥성의 부동산 개발 현장. (사진=AFP)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부동산 기업들이 주로 발급하는 중국의 정크본드 평균 가격이 이날 1달러당 1∼2센트 하락하며 전날 기록한 최저치인 55.7센트에서 더 떨어졌다.

정크본드는 신용 등급이 낮은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으로 원리금 상환에 대한 불이행 위험이 높지만 그만큼 수익률도 높다.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이런 정크본드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해왔다. 하지만 투자 수요가 줄어들면서 중국 정크본드 가격은 지난해 최고점보다 가격이 55% 이상 하락했다.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투기 거품을 우려한 중국 당국이 단속의 고삐를 죄면서 작년부터 침체 국면에 빠졌다. 이에 헝다(恒大·에버그란데)를 시작으로 자자오예그룹(카이사), 수낙차이나(룽촹중궈) 등 많은 부동산개발 업체가 유동성 위기를 맞거나 디폴트에 빠졌다. 또한 많은 도시에서는 아파트를 분양받은 후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공사를 중단해 입주할 수 없어진 주민들이 주택담보대출 상환 거부(停貸·팅다이)하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중국 경제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 정부는 올해들어 다시 부동산 규제를 완화했다. 연초부터 중국의 200개 이상의 도시들은 부동산 관련 대출을 확대하고 인민은행은 대출금리를 낮추는 등 다양한 대책을 꺼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의 수요 회복이 되지 않으면서 개발업체의 자금 사정은 여전히 나아지지 않고 있다.

시장정보업체 중국부동산정보(CRIC)에 따르면 중국 100대 부동산 개발업체의 9월 신규 주택 판매액은 전년 동월보다 25.4% 감소했다. 1~9월 누적 감소율은 45.4%로 절반 가까이 떨어졌다. 주택판매는 작년 8월부터 지난 달까지 14개월 연속 감소세다.

레이먼드 영 호주뉴질랜드(ANZ)은행의 중국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방정부가 민간 부동산 개발업체로부터 자산을 매입하고 동시에 정부도 더 많은 채권을 발행해야 한다”며 “정부의 개입이나 구제금융 없이는 빠져나갈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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