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경 작가가 드라마 ‘작은 아씨들’의 베트남 넷플릭스 방영 중단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정서경 작가와 한류타임스가 17일 온라인을 통해 tvN ‘작은 아씨들’ 인터뷰를 진행했다.
‘작은 아씨들’은 가난하지만 우애 있게 자란 세 자매가 대한민국에서 제일 부유하고 유력한 가문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앞서 ‘작은 아씨들’은 베트남 역사를 왜곡했다는 지적을 받으며 베트남 넷플릭스에서 방영이 중단된 바 있다. 극중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군인이자 정란회를 세운 원기선 장군이 베트남 전쟁 영웅으로 묘사된 점과 “한국 군인 1인 당 베트콩 스무명을 죽였다”라는 대사 등이 문제가 됐다.
베트남에서는 한국 군인이 베트콩이 아닌 민간인을 학살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참혹했던 베트남 전쟁이 국민들 사이에선 여전히 상처로 남아 있다. 그런 가운데 한국 군인을 영웅화 하는 것이 베트남 시청자들의 심기를 건드린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은 "드라마 속 설정과 대사들이 한국 용병을 전쟁 공로자로 묘사하고 있다"며 "실제 베트남전 역사와 다르게 왜곡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정서경 작가는 “우리나라가 베트남 전쟁으로 경제 부흥을 얻었다는 것에서부터 이야기를 다루다 보니, 베트남 전쟁에 대한 현지 관점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개숙였다.
정서경 작가는 “하지만 베트남 전쟁에 대한 사실 관계를 다루거나 정의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베트남 쪽의 반응에 대해 예상하지 못했다. 반응을 보고 나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다.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글을 집필하면서 보는 시청자들 반응에 대해 더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한편, '작은 아씨들’은 넷플릭스에서 스트리밍 서비스 중이다.
사진=tvN
강진영 기자 prikang@hanryu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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