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강득구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안양시만안구)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8개 영재학교의 오는 2023학년도 합격예정자의 출신 중학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지역 출신이 전체 838명 중 557명으로 전체 66.5%에 달했다. 특히 수도권 출신 합격자 중 시·구별로 들여다보면 서울·경기 지역 출신 483명 중 334명(69.2%)이 사교육 밀집지역(서울 강남·노원·서초·송파·양천, 경기 고양·성남·수원 등)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강 의원과 사걱세는 현행 영재학교 체제는 영재를 발굴하는 것이 아닌 매달 수백만원의 사교육비 지출만을 요구하는 제도로 변질됐다고 비판했다. 지난 2020년 발표된 자료에선 영재학교를 희망하는 중3 학생 중 월평균 100만원 이상의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비율은 62.5%에 달했다. 특히 300만원 이상의 사교육비를 지출하는 비율도 25.0%나 됐다.
교육부도 이런 사실을 인지하고 ▲중복지원 금지 ▲지역인재 우선선발 확대 등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오히려 핵심 문제인 지필고사 유지를 방치했고 지역인재 선발 비율을 학교 자율에 맡기고 있어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선발한 영재학교 입학생 중 수도권 출신비율이 67.1%였는데 올해와 비교하면 불과 0.6%포인트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효과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강 의원과 사걱세는 영재교육 기회에서 지역차별 해소 방안을 제시했다. 이들은 ▲지원자가 속한 시·도의 영재학교 1곳 지원 ▲지필고사 폐지 ▲시도교육청 산하 영재발굴 신설 ▲위탁교육 형태로 영재학교 체제 전환 등 중장기적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끝으로 강 의원은 "이번 분석 자료에 대해 교육당국은 영재학교 입학전형의 문제점과 심각성을 절실히 깨닫기 바란다"며 "영재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한 추가적인 대책 마련을 거듭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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