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부대변인은 “기 의원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해 ‘최고 존엄인가 하는 사람이 공식적인 사과까지 한 사안’이라는 선을 넘은 발언을 했다”며 “이에 더해 국정감사장에서 ‘이게 사과할 사안인가’라며 ‘웃자고 얘기하니까 죽자고 달려드는 꼴’이라는 황당한 입장을 내놓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순간적으로 실수가 나올 수 있지만,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발언의 본심과 다를 바 없다”며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보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심기를 살핀다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북한이 우리 국민의 생명을 빼앗고 한반도 평화를 파괴하면서까지 무력시위를 이어가도 기 의원이 말한 최고 존엄이 사과만 하면 괜찮다는 것인가”라며 “이는 분명히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 해서는 안 될 망언이다”라고 질타했다.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기 의원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두고 “사람 한 분이 북한의 군에 의해서 그렇게 무참하게 피해를 당한 것인데, 그래서 저기에 최고 존엄인가 하는 사람이 공식적인 사과까지 한 사안”이라고 발언했다.
이에 조정훈 시대전환 대표가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지적하자 기 의원은 “속기록을 한번 읽어 보겠다. 취지는 ‘최고 존엄이라고 일컫는 사람들이’라는 걸로 수정하겠다”고 해당 발언을 정정했다.
그런데 기 의원의 발언 취지 정정으로 종결되는 듯했던 논란이 이날 국정감사에서 다시 이어졌다.
회의가 시작되자 기 의원은 신상발언을 신청해 “웃자고 얘기하니까 죽자고 달려드는 꼴”이라며 자신의 ‘최고 존엄’ 발언에 문제를 제기한 조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조 의원은 “웃자고 한 농담이라고 하셨는데 그 농담은 웃을 수가 없는 농담이고 해서는 안 되는 농담이라고 생각한다”며 “사과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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