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한중일 반도체 패권 경쟁 승자는

[책]한중일 반도체 패권 경쟁 승자는

이데일리 2022-10-19 00:01:00 신고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난달 28일 미국이 주도하고 한국, 일본, 대만이 참여하는 반도체 공급망 관련 협의체 ‘칩4동맹’ 첫 예비회의가 열렸다. 한국은 중국의 반발을 우려해 ‘동맹’이라는 표현 대신 ‘작업반’(working group)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신중하게 처신하고 있지만 운신의 폭은 좁다. 당장 10월 중 미국은 자국 기술을 사용한 기업들이 중국에 반도체를 수출하는 것을 막는 ‘화웨이식 제재’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한국의 반도체 산업은 전체 수출액의 20%를 차지하고, 그 절반 이상을 중국에 수출하고 있다.

‘반도체 삼국지’는 반도체 공학자이자 첨단산업 분야 전략가인 저자가 한국, 일본, 그리고 중국 반도체 산업의 현황과 역사, 그리고 앞으로의 구도와 전망을 기술전략적 관점에서 풀어낸 책이다. 저자에 따르면 반도체는 한중일 삼국은 물론 세계 각국의 이익이 첨예하게 부딪히는 영역이 되고 있다. 미-중 대결이 본격화하고, 자유무역으로 기존의 글로벌 반도체 가치사슬이 블록화하면서 관련 비용은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환경 변화와 불확실성은 위기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한국은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산학연(산업·학계·연구) 클러스터를 통한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를 강조한다. 산업 엔지니어를 교원으로 적극 채용하고, 일본 소부장 기업을 한국으로 유치하며, 기업의 새로운 기술 시도를 위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핵심 기술 인력과 IP 보호, 기초과학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반도체를 둘러싼 한중일 삼국지는 한국 경제의 10~20년을 좌우할 중요한 전환점이다. 저자는 “일본의 현재가 한국의 미래가 될 수 있고, 중국의 위험이 한국의 미래를 결정지을 수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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