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그린파인레이더 본격 가동…남부권 北 SLBM 위협 대비

부산 그린파인레이더 본격 가동…남부권 北 SLBM 위협 대비

연합뉴스 2022-10-19 06:00: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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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전남권에도 배치…탄도미사일 전방위 감시 강화

그린파인 레이더 관련 장비 그린파인 레이더 관련 장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을 감시하는 군의 체계가 한층 두터워졌다.

19일 군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에 배치된 탄도미사일 탐지 '그린파인 레이더'의 전력화가 최근 완료돼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지상에 설치하는 탄도탄 조기경보 레이더인 그린파인은 이전에는 충청권에만 2기가 배치 및 운영됐다.

북한 지역에서 탄도미사일이 발사되면 해군 이지스 구축함에 탑재된 'SPY-1 레이더' 등과 함께 가장 먼저 정확하게 탐지하는 임무를 맡는다. 탐지거리는 800여㎞에 이른다.

충청권에 배치된 기존 레이더는 북한 탄도미사일이 중부 이남을 겨냥하거나 특히 후방지역 해상에 잠입한 북한 잠수함이 SLBM을 쏘는 경우 탐지가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그간 제기됐다.

북한은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 잠수함과 SLBM 관련 생산·개발·시험 시설을 마련하고 SLBM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과 올해 5월 등에 '미니 SLBM'을 발사한 바 있다.

북한에서 유일하게 SLBM 탑재가 가능한 고래급(2천t급) 잠수함은 시험 발사용이고 그 외엔 SLBM 탑재 가능 잠수함의 전력화가 아직 멀었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북한은 지난달 저수지에서 SLBM을 발사하는 등 SLBM 고도화에 힘을 쏟고 있다.

조만간 SLBM 3~4기를 탑재할 수 있는 3천t급 잠수함을 진수할 것으로 보이는 등 북한 SLBM 위협은 현실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린파인 레이더는 필요하면 전개 방향을 조정할 수는 있으나 해체와 재조립에 준하는 수준의 작업이 필요하고 그 과정에서 작전 운용에 제약이 발생해 충청권 그린파인 레이더로 남부 해상까지 감당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했다.

부산에 배치된 그린파인 레이더가 운영에 들어감에 따라 남부 해상 등에 대한 감시가 한층 강화됐다고 군은 평가했다.

여기에 내년 상반기로 예상되는 전남권 그린파인 레이더 배치까지 완료될 경우 탄도탄 감시망은 더욱 조밀해진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때마다 군 당국은 구체적인 발사 시각 등을 국민들에게 공개하고 있는데, 그린파인 레이더 등으로 확보한 탐지정보가 기초가 된다.

실제로 그간 군은 일본 열도를 넘어가서 일본에서 더 가까운 위치에 떨어지는 탄도미사일이 아닌 한 일본보다 훨씬 정확한 탄도미사일 탐지 능력을 보여왔다.

군 관계자는 기존의 충청권 2기만 있을 때보다 작전상 운용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SLBM 등 북한 탄도미사일 위협을 전방위적으로 감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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