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제보] 태권도 격파에 20m 날아온 송판…구경하던 20대 코뼈 골절

[OK!제보] 태권도 격파에 20m 날아온 송판…구경하던 20대 코뼈 골절

연합뉴스 2022-10-19 07:00:00 신고

3줄요약

서울 광화문광장 새 단장 기념 태권도 상설 공연

15m 안전거리 유지했으나 돌발 사고 대비 못 해

"충분한 안전조치 없이 무고한 시민 다치게 해"

코뼈가 골절된 CT 사진 코뼈가 골절된 CT 사진

동그라미 부분에 코뼈가 부러져있는 게 보인다. 제보자 A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태권도 격파 시범을 구경하던 20대 여성이 부서진 송판 파편에 맞아 코뼈가 부러졌다.

서울시에 사는 직장인 A씨는 지난 15일 주말을 맞아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을 새로 단장한 후 기획한 '태권도 상설 공연'을 관람하고 있었다. 그는 안전선 밖에 서서 격파 시범을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공연자가 발로 찬 송판 조각이 그의 얼굴로 날아왔다.

그는 송판에 맞은 후 출혈이 매우 심해 주변 사람들이 119구급대를 불러줘 즉시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찢어진 피부를 꿰매고 엑스레이와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 코뼈 골절을 확인했다. 그는 아직도 얼굴이 너무 부어 음식을 제대로 못 먹고 있으며 다음 주가 돼야 전신 마취를 동반하는 복원 수술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진단서를 보면 수술 후에도 3주 이상 안정이 필요한 것으로 나온다.

그는 신체적으로 극심한 통증을 느끼고 있음은 물론 사건 당시의 기억으로 정신적인 고통을 겪고 있으며 회사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20대 여성으로서 안면에 영구적인 변형이나 흉터가 남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억장이 무너진다. 사고 발생 당시 주변에는 유모차에 앉은 갓난아기와 어린아이들도 있었다. 위험한 공연을 충분한 안전 조치 없이 진행해 무고한 시민이 다치게 한 부분은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부서진 송판에 맞아 코뼈 골절된 여성 부서진 송판에 맞아 코뼈 골절된 여성

골절된 코뼈 위로 찢어진 피부를 꿰매었다. 아래 사진은 병원 진단서. 제보자 A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문제의 공연은 서울시가 지난 9월16일부터 매 주말 하루 2회씩 광화문광장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30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공연이 있을 때마다 현장에 나가 안전을 점검했다. 이런 사고는 처음이다. 관람객들은 태권도 격파 시범 때 15m 이상의 거리를 두며, 사고를 당한 분은 공연 무대에서 20m 정도 떨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행사를 준비했는데 안타깝다. 피해자의 치료비는 물론 보상도 잘 협의해서 처리하겠다. 태권도 공연은 예정대로 계속 진행하겠지만 유사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볼거리를 줄이더라도 격파 시범 때 송판이 멀리 날아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daeho@yna.co.kr

기사제보나 문의는 카카오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